음,,글에 드가기 전에,,비위가 상당히 약하신 분덜은 보지 마셔
여.
전 비위가 뮤쟈게 약하지유.
밥먹다 바퀴벌레가 기어가두 걍 숟가락을 놓습니다여.
그런 제가 결혼하고 새끼들을 줄줄(둘이여!) 낳다보니, 똥 치우
고 바로 돌아 앉아 밥 먹고,감기에 걸려 왁왁!하고 토하믄
걸 치우고 나서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밥 먹고 그렇게 변했답
니다.
하지만, 그러나, 벗(but), 안즉도,
밥 먹다 이상스런(?) 야그를 들으면,
기절 초풍해서, 밥 숟가락을 놓고 왁왁댑니다여.
참,,자식이 뭔지..
이상스럽지 않사옵니까여?
그런데,,우리 신랑은 이상스런 취미가 있었으니..
내가 왁왁 대는 걸 알믄서도, 밥 먹으면서 꼭 꼭! 수상스런 야그
를 하는 걸 즐기는 겁니다.
직업이, 하필이면, 고상치 못하게 하수 처리장 지으러 다니는 거
다 보니. 거서 일어나는 알고 싶지 않은 일덜을 늘 종알 종알 말
하는 겁니다.
- 자기야, 내 잼있는 야그 해 주까?
-뭐?
-있짜나, 분뇨처리장(?)에서 건더기(?) 다 건지면 젤로 첨에 많
이 나오는 게 뭔지 아냐?
-몰라!
( 이 대목에서 인상이 팍! 찌그러 집니다)
-뭐냐면,,
-하지마!
-고추가루야!
-웩!
(김치 집으려다 말고,,,화장실로다..)
그 후로 며칠 동안 고추가루만 보면,,그 생각이 나서.. ㅠ.ㅠ
저혼자 당하고 나니 넘 넘 분해서여..
며칠 후,,
분을 삭이지 못한 저는 남편에게 밥 먹으라고 하고 나서 말했쥬.
물론 지는 속을 달래려고 쇠주를 한 잔 걸치고 나서여.
-자기야~ 똥공장에서 나온 고추가루 있자나
-응.
(묵묵히 밥 먹는다)
-그거 재생해서 쓰면 좋겠따! 그지?
(울렁 울렁~)
-좋은 생각이네.
-웩!
화장실로 뛰어가는, 넘치리여사...흑.
(저 위장은 뭘로 만들었을까나?)
복수의 날은 곧 오리라~~ 이를 북북 갈고 나오니 기분좋게 배 뚜
드리며 말똥 말똥 쳐다 보드만여.
흑흑...
다음 편을 기대하시와여~
주: 제가 왜 넘치리냐고여?
살이 넘친대여...울 신랑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