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부모와 며느리가 한 집에 살게되면,
서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일단은 약자(?)인 며느리들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도 하다.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
인 사례로 보았을 때 말이다.
거의 30여년을 다른 문화, 환경, 생활권 속에서 살아온 이들이
갈등이나 마찰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닐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그러려니.....하면 될 것이지만
모두가 자기의 잣대로 평가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그것이 쉽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말이다...
그 갈등이란게 며느리와 시어머니(내지는 시댁.)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더란 말이다.
여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출가하는 그 날부터 여성은...
시댁의 사람도 그렇다고 친정의 사람도 아닌 존재라는 걸 기억해야만
좀 더 지혜로운 처신을 할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좋은 시댁 어른들이라도..그리고 시댁 식구들이라도...
"시"자는 "시"자라고 흔히들 말하쟎는가?
과연 그런가?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과연 그렇다"라고 말하겠다.
오죽하면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채소가 시금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이유? "시"자가 들어가서 이란다.
그렇다면 친정은 포근한 쉼터?
그 또한 한마디로 아니다..라고 말하겠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3년째 친정어머니에게 거머리마냥 빌붙어 살고 있는 나로서는
친정 어머니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
두 아이를 돌보아 주시는 어머니......
사실 얼마나 큰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줄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서로가 갈등이 생기더란 말이다.
물론 나의 게으름도 한 몫을 하지만...
난 또 이렇게 생각한다.
나이 30이 넘어가면......이미 그 사람은 나름대로 살아가는 법이
몸에 굳어있고, 나름대로 가치체계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 사람 개인의 개성이나 그 사람이 사는 법으로서, 상대의 좋은 점
뿐만 아니라 못마땅한 점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경우..어린시절부터 보아온 당신들의 자녀인지라..
여전히 당신의 "아이"로서 대하기가 쉽상이다.
지켜줘야 할 것은 지켜줘야 하고
세워줘야 할 때는 세워줘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 때는 친정엄니와의 갈등을 견디지 못해, 몹시도 힘들어 한 적이 있다.
강한 성품의 엄니와 유약하고 게으른 성품의 내가 부딪칠 것은
명약관화하지 않는가?
올 해 들어서는 다행히.......큰 부딪침없이 보내고 있다.
하지만.....마음이 편치 않은 날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 때마다...이렇게 생각을 바꿔 본다...
"그래.......시부모님이랑 산다고 생각하지....."
(이렇게 말하면 세상의 모든 시부모님들이 나쁜 사람으로 매도되는
듯 하군......그런 의미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그리고 참아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물론 시부모님은...며느리에게는 딸에게 하는 것보다는
말을 조심해서 하실게다. 오히려 딸이라서 더 편하게
하고 싶으신 말씀을 다하시는 경향도 많으니까........
하지만 반대로...친정부모이기에...나 또한 더 편하게 지내는
것도 사실 아닌가...
후...적다보니...역시 자식새끼라는 건.........다 쓸데없는 듯 하다.
사랑을 베풀고 베풀어줘도...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으니........
문득 내 큰아들내미가 생각난다...잘못해서 야단치면...
"엄마는 나만 미워하죠? " 하고 입이 솔방울만큼 튀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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