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4

min2424님! 쓰잘떼기(쓸데)없는 고민일랑 하덜덜 마시구랴!!!


BY 김미애 2000-12-16

님의 짧은 소개로는...그리고 저또한 짧은 소견으로 주제넘은 줄 알지만 아무도 답글을 안달았길래 인사차 몇글자 남길까 합니다.

저는 롯데닷컴의 마루에 '결혼하며 살며 배우며'란 포럼에 넋두리처럼 결혼후의 얘기를 주절거리며 청승을 떨었던 터라 님의 마음이 아프게 느껴지네요.

남편분의 옛사랑...남편과 결혼을 했었던 사람이라면 기일을 챙기는 게 어쩌면 도리일수도 있겠지만 굳이 자학하듯 잊혀져야할 과거의 파편들을 님쪽에서 들춰낼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이미 가버린 사랑...이제 과거의 망령은 무시해 버리시고 남편한테 주는 사랑을 해 보심이 어떨지...

얼마전 어느 교육장에서 강의하시는 분이 "주말이 기다려지네요. 새끼들이 보고싶어서..."라고 하길래 내가 물었더랬죠. "새끼들만 보고싶고 마누라는 안보고싶으세요?"하고.
그랬더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물론 마누라도 보고싶다고 하면서 핵심을 찌르듯 되묻더군요.
"그질문은 나한테 묻는게 아니고 스스로한테 하는 질문이 아닌가요?"하고...

정말 그랬어요. 남편이 나를 사랑하기나 하는지...울남편도 떨어져있으면 내가 보고싶어질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으니까.

강사님의 다음말이 나를 아프게 했어요.
"지금 그런 생각을 하는건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기때문입니다."라는...

난 남편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부족했던 듯 싶어요.
님 역시 남편한테 뭔가 댓가를 바라지말고 그냥 넘치는 사랑을 베풀다보면 남편분도 감동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았으면 하네요.
하루해는 길고 한해는 무척 짧더군요. 그러니 인생도 눈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말아요. 때가 되면 어차피 가야 하는 것...누구나 시한부 인생인 것을...뭐하러 빨리 가지못해 안달을 해요?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자신의 삶...너무 남편한테 연연해 하지말고 스스로를 소중해 생각하고 열심히 사셨으면 해요.
마음속에 우울한 마음을 담아두지 마시고 여기 아줌마컴에 안주하시면서 지금처럼 글올리면서 스스로를 추스려 보세요.

어떤 사람은 뭐하러 우울한 얘기들을 읽냐고 하는 사람도 있데요만 '나 속상해'라는 코너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거나 거기에 마음속의 묵은 찌꺼기들을 토해 버리면 마음이 정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저마다의 시름은 있기 마련아닙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외치듯 사이버공간에라도 악써 보세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님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긴다면 남편의 사랑의 무게에 허전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힘 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