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조선남자 1호다
나이는 나보다 한 살 많지만 생일이 늦어서 동갑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생김새는 실제 나이보다 5년 플러스요, 생각은 500년 전의 사고방식 이다.
자 그럼 그가 조선남자 1호인 이유를 염탐하러 가보자 . 출발 ~~
첫째 : 내가 몸살이 나서 온몸에 신열이 들끓고 있어도 빨리 아침밥을 하라고 잡아 일으킨다.
아침밥은 세상이 무너져도 꼭 먹어야하는
그의 변함없는 생활철학 이다.
둘째: 안방에 터억 앉아서 " 어이 물 한컵만 갖다줘"
"어이 시원한 과일 한조각만 줘봐"
"어이 꿀 물좀 타와봐"
(자기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
셋째: 나는 절대 운전을 하면 안된단다.
특히 겁이 많고 운동신경이 둔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운전은 생각도 말라고
세뇌교육을 시켜대는 통에 그 흔한 운전면허증이 없다.
지금이라도 해야겠다고
변죽을 울리면 펄펄 뇌기를 뛴다. (그는 분명 마누라 운전면허 알레르기 환자)
넷째: 여자는 자고 로 돌아다니면 안된단다.
자기는 사업입네, 대인관계네, 하면서 밤이고 새벽이고 마구 맘대로 돌아 다니면서
여자인 나는 시장뿐이 갈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계니, 동창회니, 개인 친목이니,가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
시장아닌 다른곳에서 조금만 시간을 지체했다 ? 그런일은 없었지만 그날은 고문의 날
다섯째: 순종하길 바란다.
자기말에 무엇이든 고분 고분하길 바란다. 토를 달거나 반발을 하면 즉시 표정이 나타난다.
여기와서 앉으라면 앉아야 되고 백기 올리고
청기 내리고 를 그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 화가 나 있을 때는 더욱더.
기타 등등 많지만 그가 내게 쾌히 허락한 것은 조용히 앉아서 글을 쓰는 것과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나마 그길이 나의 유일한 취미이자, 숨통이니
오늘 이 자리에서 숨이라도 쉬지 그렇지 않다면 아마 질식사 하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게 산다우 내가 지금 ....... 에구 불쌍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