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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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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망설이다 털어놓습니다.


BY min2424 2000-12-16

전 죽음때문에 맘이 넓어져야했습니다.
저의 남편의 옛사랑이 죽었었거든요.
그렇게 남편과 그녀를 위해 같이 아파해주고 기일마다 먼저 얘기 꺼내주는게 내 할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건 겉으로만 표현되는 최소한의 예의인것 같습니다.
속 깊이서는 끓어오르는 질투와 컴플렉스때문에 제자신을 정신적으로 자해하고 삽니다. 아이를 낳은후 그런게 더 커지는군요.

이젠 그리 남편옆에서 해줄게 없는거 같아서요.
아니 어쩜 이젠 남편에게서 내가 위로받고 관심받고 싶지만 내겐 그런걸 요구할 어떤 구실도 없다는게
어쩜 남편은 날 싫어하거나 무덤덤해한다는걸 느껴서
그래서 또 과민해지는 내가 남편을 괴롭힐까봐...
남편은 귀찮게하는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그리구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할 지 잘 모르는 사람이죠. 안다고 해도 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내 고민같은것을 털어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요즘은 별거나 이혼이나 자연스러운 죽음에대해 갈망합니다.저의 원래의 소망은 다시 태어나 처음 나를 사랑하고 처음 내가 사랑한 사람과 순결하게 사랑하는겁니다.너무 웃기죠?
그러나 다시태어나고 싶은 욕망은 갈수록 커지는데요.
전 죽고싶어 죽음을 택하는게 아니라 다시태어나기위해 죽고 싶습니다.나의 과거도 모두 사라지게......
저의 요즘 생각에 질타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