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과 수험표 준비하시고 차례로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두근 두근~

왜그리 가슴은 콩닥이던지 아침에 딸아이에게 빌린 컴퓨터용 싸인펜을 꺼내든 손은 나도 몰래 작은 떨림마저 눈에 뜨이게 보여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훨 많은 지원자들과 각 센터별로 함께온 회사의 관리자들로 수험장은 북적거리고 지원자 모두는 각자 시험전 까지 한문제라도 놓치지 않으려는지 예상 문제지와 교제들을 보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시끌 벅적~

시험 시간이 다가오자 감색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감독관은 강단에 서서 컴퓨터용 답안지에 마킹하는 요령에 대하여 잠시 찬찬한 설명을 해나갔다.

동그란 빈칸에 체크 또는 점으로 답을 표기하면 절대 안되고 검퓨터용 펜으로 까맣게 메꾸라는 설명과 함께 옆사람과 시험중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일명 컨닝을 할경우 2년간 지원 자격이 정지 된다는 야무러진 협박성(?)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마 조마 가슴은 콩닥 쿵덕~

50문항의 시험지가 각자 다른 유형으로 지급되고 1시간 동안 시험은 진행이 되었다.

예상 문제지에 이미 써놓은 답을 가려 가며 풀고 또 풀고, 결코 시험을 만만하게 치룰 나이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기에 깊은밤 졸린눈 비벼 가면 공부를 하였는데 결실이 좋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우선 문제를 받아들고 자신있는 정확한 답을 문제지에 표기하고 모르는 문제는 별도로 표시를 해두었다.

50문항중 5개는 문제를 이해 못하겠고 반정도는 확실하게 풀어놓았는데 빠르게 풀어버린 수험생들은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는 기척이 들자 더욱 긴장이 되었다.

보통 시험전에 6주간 교육을 받고 시험에 임한다는데 회사에서 2일간 강의를 듣고 그것도 하루는 오전중 업무를 하다가 오후만 겨우 듣고 꾸벅 꾸벅 졸리우면 애궂은 커피만 홀짝였었다.

이번 시험은 회사에서 몇달간 해오던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라 새로운 업무를 하게되는데 그 업무는 자격증 취득이 필수라 응시하게 된것이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업무를 정식으로 개시하기전 테스트 콜을 하게 되는데 그런 콜에는 늘 회사에서 실적이 최상위인 몇몇 상담원들을 투입하곤한다.

어느정도 좋은 결과치가 테스트 콜에서 나와줘야 영업수주를 받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늘 감사한 일이지만 그런 중요한 프로젝트에 결코 싱싱도 아니고 팔팔도 아닌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시작된 공부는 내심 부담이기도 했다.

아~~~그런데 오늘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축! 합격이란다.

야호~~~~~~~~~~~

생각보다 어렵게 나온 문제로 몇일간 마음 졸였던 조바심이 일순간 편안함으로 바뀌었다.

휴~~~~~~~~~~~

다리펴고 한숨 잘까보다~~~~~~~~~~~~~~~ 푸욱~~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바늘이 위하여 홧팅 해주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