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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끝난 서른중반의 또 다른 봄..


BY boriseu 2003-03-27

.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지금, 다시 봄이 왔다. 여전히 목련이랑 개나리는 화사하게 피었지만 그때의 우울이랑은 아주다른 이 나른함. 내 몸이 말하는 봄은 그때의 그것과는 다르게 나를 외롭게 한다. 머리, 가슴으로 느꼈던 스무살의 봄은 어디가고 많은 일거리와 서른 중반의 지친몸이 봄을 맞이하는 셈이다. 나의 여섯살짜리 큰 아이는 봄은 ?p월 ?p일이냐고 묻는다 왜냐고 물으면 봄이 되면 정말 신나게 나비처럼 놀거란다.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란다.. 그런말을 하는 아이의 눈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 나도 그런 행복한 눈으로 봄을 기다린적이 있었을까? 봄이 아름다운 이유는 겨울을 인내했기 때문이라던가? 서른 잔치끝난 나이의 봄은 겨울동안 내 아이와 남편을 잘 돌본 선물 같다. 따뜻하고 화사한것을 우린들 모를까.. 아주 잠깐씩이지만 아! 좋구나.. 느끼기도 하고 아! 외롭다.. 느끼기도 하고 아!나도 이제 몸이 예전같지 않구나! 느끼기도하고..
다시 한해를 ,다시 한살을 시작하는 봄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느새 내아이와 남편걱정을 하게된다.. 이렇게 생각이 많아진것도 봄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