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말썽을 부려서 이제야 아.컴을 들어왔는데 언니 글들이 많이있네. 모처럼 부지런내서 맛사지도하고 언니가 준 로즈힙 오일 바르고 글 읽다가 찔끔찔끔 눈물이 나서 아이고 아까버라...비싼건디. 다 지워지것네. 오늘 너무 화창한 휴일이었어. 그냥 집안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아파트앞 잔디공원에 갔었어. 이제 막 쑥이며 클로버가 돋아나고있는 공원에 앉아서 아이들 자전거 태워놓고 사진도 찍어주고하는데 그 자전거 재작년에 엄마가 사주신건데... 저만치서 꼭 엄마같은 걸음걸이에 엄마같은 스웨터를 입은 할머니가 걸어오시는거있지. 잔디밭에 주저앉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아이들처럼 어디 나가는걸 좋아하시던 엄마. 이 좋은 봄날에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 또 할머니 보고싶어서 울어?' 자전거 타다가 아들놈이 와서 똘망똘망한 눈을 뜨고 나를 위로하는데 가만가만 울던것이 어느새 통곡이 되드라. 엄마가 발돋움해서 몇알 따던 매화나무는 어느새 연분홍 꽃이 화들짝 피었는데... 그놈의 왕인유적지 벚꽃도 곧 필건데 얼마나 가고싶으실까. 차디찬 땅속에 누워계실 엄마때문에 따사로운 봄날이 마냥 슬프기만해. 언니! 이젠 우리 서로가 엄마가 되어주자. 나는 언니의 엄마, 언니는 내 엄마. 그래도 울엄마가 우리를 자매로 낳아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몰라. 그런데 49제를 지내고 나니 더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어. 걸핏하면 눈물이 나고 눈 퉁퉁부어있어. 애들은 이제 면역이 됐는지 지 엄마가 울던말던 잘만 노네. 이럴때 언니가 있어서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몰라. 건강하게 멋있게 늙어가세나. 이 슬픔이 걷히더라도 엄마를 사진속에 가둬두지는 말자. 엄마는 언제나 우리곁에 계실거니까..... 힘내!!! 참, 이 배경 음악 들어봐. 심진스님의 <어느날 오후>라는 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