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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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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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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사랑해요


BY bjs7667 2001-08-16

사랑!
이 두음절의 단어를 내귀가에서 가까이 들어본지가...

작은아들이 포상휴가라면서 집엘왔다.
다음달이면 전역인데 무슨 휴가냐며,마음에 없는 소리로 반겼다.

어느새 연락을 했는지 친구들까지 동행해서 밤늦게 도착한 아들이 제방에 과일을 들였더니 슬그머니 내방으로 들어온다.

거무스레하게 그을린 피부에 알맞게 다져진 체격이 어린애로만 생각했는데 남자모습을 갖춰가고 있는게 신기해서 묻는다

"왜, 뭐가 필요하니? 피곤할테니 얼른 쉬어라."

"엄마, 엄마몸이 너무 상했어요, 전화할때마다 괜찮다구선! 와보니까 이게뭐야, 속상하게. 허리가 심하게 아프세요? "

턱밑에 닿는 나를 꼭 끌어 안는다. 등뒤의 손이 꼬물거리며 마음을 전해온다.
아들 품속에서 나는 잠시 보호받는 어린애가되어 어깨에 얼굴을 묻어본다.시큼한 땀냄새가 싫지않다.

"전역하면 엄마에게 더 잘 할께요. 엄마도 이젠 엄마를 위해 사세요.
정말로 사랑해요, 엄마!"

왜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건지!
아들한테 들킬까봐 가슴을 밀어내면서 겨우 한단말이
"엄마 피곤해서 쉴거야, 건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