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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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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BY 산아 2003-03-19

살아가면서 어떤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그일을 하는 동안에는 "프로정신을 가져라"
하는 것이 내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자주 쓰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얼굴표정은 곧 나를 표현하는 것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동료들이 나를 보았을때 즐겁고 편안하고
또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본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를 해왔었다.

평소 그렇게 살려고 나도 또한 노력해서
집안에서 속상한 일이 있어도 밖에서는
잊어버리고 본인의 일에 충실할려고 노력하였다.

본인이 아무리 숨길려고 해도
사람은 살아가는 것이 얼굴표정에
나타나기 때문에 왠만한 일에는 항상 호호거리고 다녀
직원들은 "내가 살아가는데 불만하나도 없는 사람인줄 안다"

최근에는 집안일로 고민거리도 있고 해서 속을 끓였더니
거울속의 내얼굴빛이 어두워지고 메말라 보였다.

3월 중순을 넘어선지라 바깥날씨는 이미 풀려
봄기운이 느껴져 자연스럽게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화사해졌지만 내얼굴빛은 아직 풀리기전의
날씨같아 요즘들어 일부러 분홍색계열의 가벼운 눈화장을 하고
회사에 출근을 하기 시작하였더니
나도 모르게 표정이 밝아지고
발걸음에 활력이 생김을 느낀다.

평소 기초화장만 하고 눈화장은 하지 않은 편이어서
그런지 직장동료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

어떤 사람은 "봄바람 불었네" 하면서 놀리고
어떤 사람은 " 여자가 눈화장을 하면 나이들어간다는 증거인데
산아씨도 나이 들어가는가 보다"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평소 화장을 거의 안한듯 하고 살다가
조금 화사하게 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화장을 본인의 얼굴에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자신이 살아가는 가치관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해본다.

내면을 충실히 갖추는 여성이 가장아름답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는 그래도
내면을 갖춤과 동시에 더불어 외면도 잘 가꾸는 여성이
아름답다는 나름대로의 억지주장을 하면서
오늘도 난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