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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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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BY 레몬 2001-08-14

전 엄마가 미웠습니다.
아니! 엄마의 인생이 미웠습니다.
엄마의 인생이, 엄마의 힘들이 나에게 전염되는것 같아
엄마의 인생이 미웠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살지만 않았어도 나까지 힘들지 않았을 텐데
누가 그러더군요,딸들은 엄마의 인생을 닮아간다고
난 나도 그렇게 되는것이 두려워 언제나 다짐했죠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엄마의 인생이란,엄마를 위한 삶이 아니였고 남편과 자식을
위한 희생이 였습니다.
엄마의 삶이란 자체가 없이 사셨던 분입니다.
그런 엄마가 고맙고,감사하지만 엄마의 삶의 무게가
딸인 저에게도 넘어올때는 엄마가 미워질때도 있습니다.
엄마는 푼념썩인 말도 저에게 말하죠
너희만 아니였어도 난 이렇게 살지않았다고...
전 그러죠 누가 엄마보고 그렇게 살아라고 했냐구
지금에 와서 나에게 모든것을 푼념하고 힘들어하니
엄마의 힘듬과 고생을 알지만 너무 미울때도 있습니다.
엄마 나에게 왜 엄마의 힘듬을 나누자고 하시는지
사실 엄마의 인생이 힘들었던 만큼 저의 어린 시절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엄마가 힘들었고,어떻게 할수 없는
저 자신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하여 저도 딸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전 저의 딸을 보면서 결심합니다.
절대로 너에게만은 엄마의 힘듬을 전염시키지 않겠다고.

오늘도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생겼다고
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전화를 끊고 엄마 혼자서 힘들어하면 안돼
결혼한 나에게 어떻게 도와줄 수도 없는 나에게
어떻게 하라구 엄마의 힘듬이 아니면 난 행복한데
엄마 혼자서 힘들면 안돼
참 못땐 딸이죠.
참 이기적이죠.
전 엄마의 전화를 받고 나면 "허무"라는 병이
다시 도지는것 같습니다.
모든것이 아무없이 허무하다고...

엄마가 있어 나라는 존재가 있는데
나의 행복을 위해 엄마의 힘듬을 외면 할려고하니
참 못땐딸
엄마는 전화해서 나에게 말이라도하고 울기라도 하지,
나 누구에게 이야기하고 울까요 엄마?
아무리 찾아보아도 말할 사람이 없어 아컴에 글을
올립니다.아컴 언니들 전 못땐 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