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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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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기


BY 마당 2003-03-14

아 나 기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말인데 글쎄 모르는 사람들에게만 사알짝 ~~
아나기란 낱말은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이란 준말이다.

이 아나기가 사회에 큰소리 떵떵 치면서 출범한지
벌써 2001년 팔월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우리사회에서 아줌마란 단어가 보여주는 색채는 어쩐지 조금은
억울하고 우울한 음영을 드리우는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볼까 한다 .

아줌마가 어떤 상품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면 "에게게, 아줌마 그건 요새 신상품으로

엄청 잘나가는 건데 뭘 모르시네 역시 아줌마야"

어디서든 무슨 마땅치 않은 표현을 쓸 때는 언제든지 "어휴우~ 아줌마아~ "

이러면서 가뜩이나 아가씨 시대를 마감한 그래서 조금은 주눅들고 초라해지기까지한

아줌마들을 더 왜소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집에서는 식구들이 먹다만 음식이 아까워서 그것을
기꺼이 처분하느라

살찌는걸 감수하면서도 미련을 떨어야하는 천덕꾸러기요,

지하철을 타면 뭐 몇미터 전에서 보따리부터 던져놓고 큰 엉덩이를 들이민다는 눈치없는 전형이요,

TV연속극은 밤늦게까지 보면서 책이나 신문 한자 안보는 문외한이자 무식꾼이요,

아무데서나 큰소리로 떠들고 박장대소하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무교양인이요,

관광버스 타면 버스가 주저앉을 정도로 광란의 발작?을 해서 오죽하면 관광버스 에서의

춤 경연을 법으로 금지하게 만든 장본인들이요,

아이들 밥줄 생각도않고 고스톱판 벌려놓고 자장면으로 땜질하는 엄마 역할을 유기한

뻔순이요, 우리 아줌마에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나열하라면 아마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말이다 그러나 억세기가 한량없고 무식하기 그지 없다는 그 아줌마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렇지 않은 다수의 아줌마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이땅위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면 ,
이거 잘못되도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임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
아마 아나기 라는

아줌마 단체가 사회를 향한 대항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거 같다.

산소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소외당한 불우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을 하며

환경탓하지 않고 사치하지 않고 이기적이지 않고
시대에 걸맞는 교양과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는 우리 새롭게 깨어나는 아줌마들에게

흐뭇한 마음으로 환영의 깃발을 흔들어 주길 바란다.

아줌마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나의 아내이고 나의 동생이고 누이이고 나의 엄마이고

그리고 개인적인 약간 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일생에서 아줌마란 호칭을 제일 길 게

듣고 쓰다가 가는 이 땅의 가녀리면서도 정이많은 우리 모두와 연결된 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우리 언론매체들이 아줌마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선도하고 밝고 따스하게 조명해주길 바란다.

아줌마는 바로 나라의 기둥이므로 .....

그리고 결코 언론에서 제외시켜야할 요주의 인물이 아니므로.

아줌마를 외면할때 득보다 실이 많다는
사실앞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줌마들이여!!
대한의 굳세고 아름다운 아줌마들이여!

다시는 이땅에서 아줌마라는 호칭때문에
설움받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이 찬란한 봄날에
아줌마 이기에 주눅드는 일이 없도록
모두 모두 활기를 충전할지어다.

대한민국의 아줌마 화이팅 팅팅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