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목욕탕입구에서.. 꼬죄죄함 가득한 순수 자연인?의 모습으로 문전박대 당해본적 있는가? 나..있다!..-_-;; 구정 전날 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자 늘 가던 목욕탕을 갔는데... -임!시!휴!업!- 아니!! 명절대목에 왠 임시휴업?? 졸지에 문전박대 당한 우리꼴이 꼭 흥부네 식구들 같았다..-.-++ 그리곤 잠시 납득할수 없는 휴업에 황당해 하던 우린 결국 간큰 결심을했다. 차라리 이 꼬죄죄함 잘 보존한채 유성에 가서 목욕을하고 대전으로 가자고.. 고속도로 휴게실.. 명절을 맞아 유난히 때깔좋은 인파들.. 캬~~물~좋타~^0^* 그러나 우리식구들 수질?오염될까봐 감히 섞이질 못한다.-_-. 사회적체면이 있지.. 어찌 그 꼬죄죄한 모습으로..^^* 그나마 상태 양호?한 남편이 차안에 있는 네여자들 간식거리 혼자 사다 나르느라 욕본다.-.# 그러던 어느날~~ 다시 또 그 목욕탕을 갔는데 아니..또.. -임시휴업- "아니..왜 우리가 가는날엔 휴업이냐고~~" 내가 이 목욕탕에 목메는 이유는? 다름아닌 회원권 구입을 하였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20장 40장을 구입하면 훨씬 가격도 저렴하고 더군다나 우리같이 심야에 오는 사람들은 이익이 더 크다. 당시 회원권 구입을 반대하던 남편을 꼬득여 한장에 천원이 넘는 차익 곱하기 장수.. 그렇게 목놓아 강조하며 샀던 회원권.. 비록 목돈드는 고부담은 있지만서두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말이지 고부담= 고수익이 아니겠는가.. (크~ 선수기질 나온다~~^^*) 하여간 그런 연고로 이 목욕탕을 목메고 찾아왔건만 또 임시휴업이라니.. "아니 왜 우리가 오는날엔 꼭 휴업이냐?" "할수없지 뭐..다른곳으로 가자" "내부공사 하나?" 하여간 우리는 임시휴업이라고 써져있는 출입구에서 잠시 망설이다 다른 목욕탕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린 다시 목욕탕 주차장에 내리면서 임시휴업의 징크스를 얘기하며 웃고 있었다. "설마 오늘도 휴업하는건 아니겠지..?" "ㅎㅎ모르지~^^" 남편의 썰렁한 대답에 순간 왠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온다. "쟈갸 혹시.. 이 목욕탕.. 망한건 아니겠쥐?" 목욕탕이 있는 8층으로 가기위해 불안한 마음으로 잠시 농담을 하며 건물입구 현관문으로 향하는데.. -목욕탕 폐업- 크헐!!#@##.. "어머머..쟈갸 목욕탕 폐..폐업이래!!" 앞서가던 내가 큰소리로 외치자 뒤 따라오던 남편 어이가 없던지 큰소리로 웃는다. 이보다..이보다 더 황당할순 없다! 화가난 난 괜시리 소리내어 웃는 남편을 목욕탕 주인이라도 된양 힘껏 째려보며..ㅡ,-++ "쟈긴 지금 이상황에서 웃음이 나와!!" "할수없지 어떻하냐..ㅋㅋ 정말 웃긴다.." "세상에 어쩜.. 이럴수가.." 난 너무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어떤 종류의 폐업인지.. 회원권을 구입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사후처리라도 하지 않았을까하는 실오라기 같은 기대감으로 건물안 경비실에 계신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사연인즉 기가막힐 수 밖에 없었다. 목욕탕주인은 아주 의도적으로 부도를 내고 건물주는 물론이고 때밀이 아줌마들 돈까지도 다 떼먹고 흔적없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내가 손해본 회원권은 그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란다.. 새발에 피도 ...피다..ㅜ,ㅜ(새피 급구!!*,*; ) 에이~나쁜 인간들같으니라구.. 아저씨와 난 그렇게 경비실에 앉아 이러쿵저러쿵 이야길하고 있는데 밖에 있던 남편이 그만 나오라고 손짓을 한다.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남편에게 얘길해주니 할수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에휴~~순간 회원권을 사자고 우겼던 내자신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미오미오~내자신이 미오~~ㅜㅜ) 착잡한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내게 순간 남편이 내 주머니에 뭔가를 푹~찔러 넣어준다. "어! 뭐야??" "음..선물.." 갑자기 왠 선물? 칫~ 쟈긴 날 너무 좋아한다니깐.. 역시 자기밖에 없어~호홋~^^ 시도때도 없는 남편의 애정?공세에 잠시 행복해하며 주머니속에 선물을 슬며시 꺼내보곤..난...그만.. 경악을 금치 못했다.... 크아~~*0* "우띠..쟈기 지금 나 약올리는거얏??" "ㅋㅋㅋ" 선물이라고 건네준 그것은 바로.. 아직도 여~~~러~~장~~ 남은 부도?난 목욕탕 회원권..어흑ㅜㅜ; 이젠 필요없게 된 그 빨간종이를 찢어버리면서 난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다음에 목욕탕회원권 구입할땐 꼬옥~뒤에다가 주인 이서받고 공증받고 도장 싸인받고.. 그래야쥐.....흠...-_-+ (안해주면? 해줄때까지 따라댕기야지모~^^) 에휴~ 고부담..고수익.. 고위험인 것을.. 내 그걸..잠시..잊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