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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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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BY 송정애 2000-06-13

된장

어머니께서 된장을 가져오셨다.

큰 가방에 마른반찬이며, 그전날 하셨다는 부침도 여러가지

그리고 예쁘고 앙징스러운 송편까기....

10일 평양교예단 구경을 하시러 아버님과 함께오신 어머니의

얼굴이 지난번 뵈었을때 보다 한결 좋아보이셔서 마음이 놓인다.

입장하시는 순간까지도 표물르라고 하시는 귀여운 우리어머니

10만원짜리 구경이 어딧노? 아부지랑 나랑하면 20만원인데

하시며 내심 미안한 내색을 하시는 우리어머니 구경하시고

나오시면서 정말 잘하긴 잘하더라고 연방 칭찬이 대단하시다.

동대문가서 옷도사시고, 모자도 사시고, 우리태호 옷도 한벌

사주시고, 친척집 둘러보시고... 정말 정신없이 보낸몇일 이지만

어머님이 고생했다. 한마디 하시니 기분이 좋다.

한결 편하고 푸근한 어머니가 좋고,

엄하신것 같지만 농담도 잘하고, 현대적이신 아버님이 좋고,

엄마,아빠오신다고 신나하는 우리 신랑도 좋고,

할머니,할아버지만 따라다닌다고 골난 우리 태호도 좋고

뭐니 뭐니해도 어머니가 가져오신 된장맛이 너무너무 좋~다~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