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못한 내가 따지고 들면 손찌검 까지...
앞날에 대한 희망이 불투명 해지고 아이를 데리고 혼자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온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남편이 나간틈을 타서 귀저기와 아이 옷가지 ?p개 싸
들고 가리봉 동에 있는 고모네 집을 가지만 고모에게
아무 내색도 못하고 저녁때가 되면 터덜 터덜 발뿌리만
내려다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또다시 보금자리로....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양할
생각을 안하고,쌀이 없다고 하면 시댁에 가서 가져 오는
것이 고작이었죠.
그럭저럭 그집에서 1년을 넘게 살다가 집주인이 셋돈을
올려 달라고해,
아예 양장점을 할생각으로 방이 달린 가게를 얻어
이사를 하게 됐는데 ....
그날도 남편은 친구가 결혼 한다고 예식장 들렸다가
온다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오지않아 혼자 아이를 업고
이사짐을 꾸려서 지나가는 엿장수를 불러 하나둘 실어
나르고,
장농을 옴겨야 되는데 그때 까지도 남편은 오리 무중 결국
이웃 사람의 도움으로 이사를 끝내고 몸이 파김치가 돼서
짐 정리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늦었노라고.....
나는 하나둘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터득하기 시작
하면서 독종으로 변해가기 시작 했습니다.
내 앞길에 노여진 불행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번 붙어보자.
양장점은 서서히 자리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돈이 벌리면
바빠서 은행을 자주갈수 없으니 모여서 가기 위해 나는
이곳 저곳에 돈을 감추기 위해 머리를 굴려 보지만 남편이
언제나 독점!
그렇지만 나라고 질수있나요?
나도 도사가되죠!
기발한 아이디어 !
내가 베고자는 베겟속에다가 넣고꿰메 버리니까 다시는 몰래
가져가는 일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가만있을 그 이인가요?
외상으로 술마시고 돈은 날더러 갚으라니....
.
처음에는 챙피해서 갚아 주었는데 나중에는 이대로
두었다간 죽어라고 일해서 남편 술갑 주기도 바쁘게
생겨 술갑 받으러 오는 여자들에게 야단을 쳤습니다.
"당신들 내가외상술 주라고 했느냐?
앞으로 나에게 술갑 받으러 오면 다시는 안줄거예요"
나는 하루 하루 영글어 갔습니다.
그렇게 3년을 놀던 남편은 매형이 차장으로 계시는
건설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호사 다마 라고 할까!
건설회사 자제과는 술이 많이 생기는 자리....
남편은 날마다 술에 절어와서 나를 괴롭혔 습니다.
대꾸를 하면 말대꾸 한다 때리고 말을 안하면 사람말이
말같지 않냐 때리고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의 폭정을
견디다 못해 아이를 데리고 도망을 쳐서 3층에 있는
여관에서 밤을 새우며 이번 계만 끝나면 가야지 이젠
돈도 모였으니 나혼자 살수있어....
그생각도 잠시 날이새면 손님들 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옷을 만들어야 습니다.
남편은 언제나 술이 깨면 미안하다, 잘못했다,
당신을 사랑한다, 나중에는 그 사랑한다는 말도
가식으로 들렸으니.....
그래도 남편이 돈을 안가져 가고 월급 이라고
봉투째 뜯어 쓰다 갔다 주었지만 돈은 금방 모여
양장점 차린지 3 년만에 남편 몰래 집을 한채 사서
세를 놓고,
그동안 달아날 생각으로 같지 않았던 둘째 아이도
임신하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