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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BY rosekim2 2003-02-27

해마다.. 구청에서 하는 주말 농장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
올해는 경재률이 너무나........ 심해서..........
나의 작은 소망인 밭을 가질 수가 없었다.
따스한 봄이 찾아 오는 삼월이 되어도.....속이 상하여..설레이는 마음이........ 사라진듯 하였다..
하지만.. 지난 가을 김장배추를 다 뽑고. 그 밭을 다시 일구어
시금치 씨를 뿌려 놓았기에.. 싹이 올라오는 것만 가서..... 바라 보아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내 밭도 아닌.. 이제는 남의 밭이 되어버린
주말 농장엘 갔다.. 시금치가 연두빛 얼굴을 내민다..
주인이....... 농사를 짓기 전에 어서어서 자라거라..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밭 가장자리에.. 돌 미나리와 돋나물이 예쁘게 자란다..
내가 심어 놓은 것이기에.. 더욱 정이간단다...
들에 어떤 아저씨가 이야기 하고 계신다......
혹시나.... 포기한 사람이 있을까 하고.. 아저씨들 곁을 기웃거려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아저씨가 두개의 밭을 가졌는데..
밭이 너무 질어서 포기한단다..
드디어....기웃거리던.. 내게......... 꿈이ㅣ 이루어 지는 순간이다.. 나는 신이나서....... 거름을 두포대나 퍼서 머리에 이고 밭에[다 뿌려 주었다... 가지고 온 호미로.... 다섯평도 더 되는 밭을ㄹ
신이나서........... 파 엎었다.......
얼마나 신이나고 기쁜지.....힘든줄 모르고..땅을 팠다
먼저 밭에 심어 놓은 미나리와 돌나물도 캐어다 심었다..
넓게 이루어진 밭이.. 새색시 얼굴처럼 곱게 보인다..
호미를 쥐고... 들에 돌아 다녔다
냉이를 캐고 황새 냉이를 한 봉지 캤다..허리도 다리도 아프지만..
일년동안 누릴... 행복한 밭을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다...
하늘을 바라본다.... 햇님이.. 일년동안 자전거 타고...... 주말농장을 신나게 들락거릴 내모습을 보고 웃고 있는것만 같았다.
오늘처럼.... 행복한 날이 ㅣ있을까.
그무엇보다고. 행복한 오늘의 기쁨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