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라온 글을 보니, 누구나 살는 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구나, 특히 부부끼리의 고민이 있구나 싶습니다.
제가 대학교 일학년때 인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저가요 부산에서 학굘 다니고 있었거든요. 마침 신학기라 M.T를 경주로 갔는데- 그 당시엔 제법 멀리 간다고 고민하고 간거든요.- 정확히 경주 어딘지는 잘 모르겠고, 어디 사적지앞 잔디에 여러이 둘러 앉아 수건돌리기부터 계획된 레파토리를 진행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제 뒤쪽을 돌아 보았는데, 저 건너 나무밑에 백발의 노신사(백인)가 역시 백인인 노여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정말 정겹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 나이 이제 40줄을 바라보면서 결혼생활8년차에 참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그 때 그 장면을 가끔 떠올리면서 자신을 돌아 봅니다. 그 땐 분명히 나도 저 만큼 나이가 들어 아내와 함께 잔디에 자리를 깔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추억을 나눌 때가 와야 될텐데 생각합니다. 물론 그 노인들이 웃으면서 부부싸움을 했는지 영어로 말하는 관계로 또 거리가 있었던 관계로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지만, 애니웨이 참 아름다운 관계를 늙어 죽었때까지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늘 고민하고 답답해하고, 시행착오를 겪어면서 지금에 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네요. 어쩌면 그 답을 그 때 가서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르죠... 누구 그 답좀 아시면 꼬리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