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아니 종종 힘든일이 많았습니다. 물질적으로 아니면 마음으로..그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내년이면 더 좋아지겠지. 물질적인건 힘들어도 아끼면 되고 나가서 벌면 되지만 사람만은 변하지 않더군요. 저 사람이 지금은 저래도 나중에는 안그러겠지. 늘 그가 내게 주었던 상처들을 혼자 끌어 안았습니다. 친구나 친정식구들에게는 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제 인내에 한계가 옴을 느낍니다. 그가 친정식구들에게 한 행동은 정말 참기 힘듭니다. 워낙 혼자 자란사람이라 이기적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친정식구들에게는 좀더 잘 해 주기를 원합니다.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고 예의있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잘못되고 과한 걸까요?
아버지께 가장 죄송합니다. 친정에 몇번 안가는데 갈때마다 아버지 기분을 상하게 해드리고 옵니다. 늘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불효자가 된것 같아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너무도 독선적인 그의 말투와 억압적인, 강압적인 그의 말이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혀옵니다. 아마도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제멋대로 한 결혼이라 벌받는것이 아닌지...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동생, 오빠에게 미안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저 강물에 띄워 보내고 싶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제 자신을 원망합니다. 물론 그도 근본은 착하고 인정도 있는 사람이란것 , 꽤 성실한 사람이란 건 알지만 그래도 이번 경우는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의 걱정과 눈에 고인 눈물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아니 제 가슴안에 항상 새겨있겠지요.
전 언제나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버지 입가에 웃음만 드리는 딸이 될런지.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