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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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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한 울자동차


BY 유키 2001-08-08

지나간 여름..
수박 한통으로 여름을 지났다.
올 여름은 좀 나았지.
손님 핑계 삼아
해수욕장 물구경도 했으니..
그것도 두 번.
돈 드는 건 노....없는 살림에
현실적으로 놀자.
식사는 집으로 와서 해결하고
두 집 식구가 타기에
빠듯하고 복잡해서 불편해도
더위를 잊는 방법을 모색하다 보니
그리되었다.
애들은 수영복을 집에서 입고 나서고..
아홉명이 탄 우리 차는 빵구가 날까
불안과 함께 집을 나섰다.
바다에 가서 신나게 애들 하고
물놀이 했다.
반바지에 티 셔츠 한 장..
내 수영복.
쭉 빠진 몸매가 아니어도 좋았다.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모두가 애가 되었다.
세상 부끄럼 없이
훌 훌 벗어
바닷물에 씻어 버렸다.
그리고,
시장기나 들면
집으로 돌아온다.
샤워장에 들렸다 와야 하지만
샤워도 집에 와서 했다.
물이 줄줄 흐르는 채
자동차 시트에 몸을 싣고 돌아 왔었다.
그런 지경이니 차는 어땠을까?
웃음이 터진다.
에어콘 돌리랴..
차 바퀴가 굴러 가게 하랴....
우리차 너무 고생했다.
주인 잘 만난 덕이다.
울차 널 애지중지 할란다.
폐차가 되어 이세상을 하직 할 때까지.




+ 새우깡 세봉지 .. 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