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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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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사랑합니더..."


BY jerone 2003-02-23


"어무이~ 지하철에 불났심더"

"야야~ 빨리 나온나 마-노-"

"문이 잠기서 몬나갑니더"

"야야~ 우얄라꼬~ 나온너래이~ 아이고~~"

"어무이~ 나 죽지싶어예.. 아-덜 잘 부탁합니더"

"야야--- 펏떡 나온니라~~"

"어무이~ 사랑합니더~~"




"엄마~ 지하철에 불났어"

"야야~~ 펏떡 나온나~~"

"엄마~ 목이 답답해~"

"야야~ 정신채리거래이~ 펏떡 정신 채리거라~"

"엄마~ 목이아파 더이상 말 몬하겠어.. 전화 끈어께"

"야야~아야~~ 야야~~~~~~~"

"엄마~ 사랑해~~"




"여보~ 사랑해~~ 아~덜 잘 키와도~~"



화마에 쌓인 대구 지하철참사현장
살아생전 외치는 마지막 목소리.. 그 절규...................

하루종일 눈물만 쏟아내면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황망하게 간 꽃다운영혼들.. 천국으로 인도하소서.........

유가족에게 무슨말이 위로되겠습니까..


내아들 내부모의 심정이 되어


......

........

............

..

.
....... 진심으로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