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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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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이제..


BY 내일 2001-08-08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며칠간..여름휴가라고 다들 내려와선..
그렇게 북적거리다...
다들 가버리고 나니..
그래도 내자신이 큰엄마이고,외숙모이고..
그런 자리에 내가 서있어야만 했는지..

단지 내가 선택한 사람과의 인연으로..
너무 많은 위치가 저절로 정해져 버린듯..
아직도 난 낯설기만 한데..
점점 그 자리에 익숙해지기 보다는..
이젠 그만 그 인연의 끈을 놓아버려야
하는지...흔들리는데..

보지말았어야 했던건 아니었을까?
내자신 이런 모습에 스스로가
너무 당황스럽고 아니다 싶기만 한데..

두번 세번 ..
이렇게 확인하고 ..
그럴때마다 무너지는 내 자신을..
보고 만다...
아니.포기라구 해야 하나..

처음만큼 그리 혼란스럽지가 않은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쩌면 마주하고 싸울 용기가 없는건지도..
아니 그런 추한 모습으로 보여지기
싫은건지도....모르겠다.

그래..가끔씩은 던지는듯..지나가는듯..
그랬지..그럴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회피..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한 방법인지도..
내 삶을 옳다고만 할수도 없는일이므로...

어쩌다 그리 생각도 해본다..
평생을 그렇게 살라고 주신 인생이 아닌지..
그리 생각하면..
불쌍한 고단한 인생...

똑같은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만다..
왜 그러는지...
최소한의 양심은 없는걸까?
내눈엔 정말 다 보이는걸..
이게 너무 힘들다..
차라리 안보여지기를..
한심스럽다..고작 이런 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에게..
내 삶을 그저 기대어..
가고자 했던가 싶다...

사람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이런 내 자신이 너무 싫은데..

여름이 이제 다 가려나 보다..
비가와서 인지..
뜨겁기만 하던 여름날 내내..
난 얼마나 가슴 시린 날들이었는지..
더 길어질것만 같은데...

내일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