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대구지하철참사 묵념을 올리면서..
‘우리 사장언니 또 우네..’
소매 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응..내가 또 울어? 글쎄 말이다.
괜히 눈물이 자꾸만 나네..’
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나고부터
나의 눈물샘터가 구멍이 나버린 것 같다.
지하철참사 뉴스로 거의 꽉차있는 TV에
초점을 맞추다 시피하여 울었으니
며칠째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다고 한다.
슬픈 영화 관람하거나
TV드라마를 가족들이 삥 둘려 앉아서 보아도
영화이거니..드라마라서 그러거니...하고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인데..
우리 화상이 울지 않는 날보고 독하다고 하였는데..
요즈음은
사람 사는 곳에
조금만 슬픈 사연이 깃들면 눈물이 앞 장을 서니..
괜히 내 일인가 싶고..
앞으로 나의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누가 뺨을 때리는 것처럼 서러우니..
아마...
나이 탓인가 보다.
아무짝에도 필요하지 않는 나이만 먹어서 랑
궁상스럽게 찔찔 운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니...
어디 그뿐이랴..
아들놈이 무심코 뱉은 소리가
지 놈은 별 소리도 아니라고 하는데
듣는 나로썬 서럽고 눈물이 나니..
그 모두가
쓰잘데없는 무심한 세월의 나이테이겠지..
후후후...
누가 고스톱 놀이해서랑
나이 좀 따가실분들 안계시나요?
약간의 웃돈도 얹어드립니다.
*에세이방*아우님들..
나이 따먹기 고스톱 놀이 하지 않으렵니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희망하시는 분 연락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