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식의 짜맞추기 무협영화다
천하를 가질 위업에 부풀었으나 항상 자객의 암살위협에 떠는 시황이
독대한 협객과 스무고개하듯 변증법적 옳고 그름을
벗겨가다 결국 자객의 정체를 벗겨낸다.
칼날앞에 정면으로 노출되는 시황,
자객은 자신의 소신을 ?아 초연히 궁을 걸어나간다
뒤를 따르는 여름날 한떼의 모기떼같은 화살은 그를 희생시킨다
영웅--
과연 누가 영웅인가하고 생각한다
시황-
먼저간 이들의 뜻을 알아 피의 제국을 쌓은 그가 영웅인가
영웅 칭호받자고 개죽음한 무명이 영웅인가
칼앞에서 생각하는 햄릿이 된 파검이 영웅인가
한편의 그림을 그리듯 영상미에 치중했다
내내 칼날과 함께 춤추듯 펄럭이는 황색, 청색, 백색의
의상을 입은 무사의 몸놀림이 떠오른걸보면...
특히 은행나무 아래서 두 여인의 혈투후에 붉게 물들이는 은행숲은 아름답다.
그게 피가 아니고 단순한 색채인것이 다소 거북하다
스토리를 아주 짧고 볼것은 많다
장감독의 공리를 닮은 장쯔이가 절박한 연기를 펼치는데 좀 거북스럽다. 아주 중국적인 여인이다.
두 남자는 볼만하다
장청과 무명의 우중 기원의 혈투,진의 궁에 침입해 종횡무진 쪼개고 들어가는 장만옥의 무공(그녀뒤엔 널부러진 시체들만) 그리고 두 여인이 한남자를 두고 벌이는
은행나무숲의 사투등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