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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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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젯밤 그녀는~~


BY 동해바다 2003-02-15

아~~~~~달도 밝다~~~~~보름은 보름이군....

하루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들린 바닷가...
울동네 아주마이 얼굴처럼 큰 달이....휘영청허니 바다를 비추고 
있었다....

여늬때와 다름없이 분위기 잡고 커피맛을 즐기러 왔는디....

캄캄한 밤....해변에 차를 세우고....
그녀와 동행한 남자는 자판기 커피를 뽑으러 갔다.

열심히 껌을 씹으면서 밝은 달아래 든든허니 밑받침되어 있는...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었지....
역시 바다는 내 친구야....하면서.....

근데 씹고있던 껌을 뱉긴 뱉어야 하는데...종이는 보이지 않고....

에고 모르것다....약간 양심에 찔렸지만
모래사장에 뱉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심호흡을 하고는.....
골을 골대에 넣듯이 휙 내뱉으려는 순간....

숨조절을 못하여....그만....
들숨으로 껌이 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에구야....캑캑.....

벌받은거야....

21세기를 살아 가고 있는 문화인이....
월드컵까지 개최한....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모범국민이....
그만 미개인 짓을 하려다가.....벌을 받은 것이당.....

바다가 그녀를 보고 비웃고 있었다.....

그 껌은 지금도 그녀의 뱃속에서 또아리를 틀고....
난 언제 나가냐구 뱃속에서 시위를 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에구에구....어젯밤....그녀는......
이리하여 본의 아니게 문화인이 되고 말았당...

콩방 님들....
쓰레기는 휴지통에....
껌은 종이에 싸서 버리세요.......

휘리릭 ==3==3==3==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