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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객기를 行하고 있는 중...-


BY 박 라일락 2003-02-14

- 지금은 객기를 行하고 있는 중...-

지금은 출타중입니다.
며칠째 객지를 떠 돌고 있지요.
손가락 짚어보니 
벌써 집 나온지 닷세.

나의 일을 가지고 있을적엔 
턱도,어림없는 외출이지만
어느 날 부터인가 
自意인지 他意인지..
하얀손(백조)이 되었기에
짊어 질 짐을 벗은 양
어쩜 책임져야 할 
의무를 벗어버린 
가벼운 마음으로
장시간 출타라는 
이런 객기도 行하나 봅니다.

참 이상합니다.
산다는 것이..
별로 가진것 없어도
그리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마음만은 늘 부자인양
한세상을 살아왔는데
오늘 따라 
덜 채위진 그리스탈 잔처럼 
무엇이 부족한것 같은 
허전한 마음이 자리를 잡으니..

만일에
만일에 말입니다.
영원히 돌아 갈 곳
나의 안식처가 없다면
정말 서러울것 같은..
지금의 느낌은
타향살이 설움만은 아니겠지요.


집 나올때 핑계는
정기건강진료라는 명목하에서
그러사한 이유로 
탈출을 시도하여
이곳 저곳의 
사이버인연 고리연결도 하몬서
사람사는 맛도 엇보았지요.
통신과학의 신비도 체험하면서
정말 살 맛 나는 세상인디..라는 
아즉은 
이승에서 살아 남고 싶은 
제목 하나 또 얻었지요.

하지만..
이젠 곧 돌아 갈겁니다.
비록 나를 기다려주는 
그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간 나의 삶 터이긴해도
이유도 되지 않는 방황을 마무리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내일도 안됩니다.
휘엉청 밝은 정월 보름달 밑에서 
객지 서울에서 꼭히 만나 뵈야 할
그런 분이 있기에..
13년이란 오랜 세월전에 이별하신 
시아버님 기제에 참석해야 하는 
핑계아닌,이유가 있기때문입니다.

내 마음은 
참 변덕스럽고 요사요사 합니다.
머물때는 늘 떠나고 싶고
떠나서 바깥에서 나돌면 
다시 돌아가고 싶으니..
역마살 인생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니..
이별에 대한 연습이 
익숙지 못함이 아닌가싶은
좀 모자라는 나자신을 
道딱는
마음으로
지금은 추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