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동네 시장에 신랑이랑 같이 장보러 갑니다.
단골 야채가게가 있죠.. 당연히 둘이 붙어서 가니 우리 부부를 알죠.
열라게 씹어야징.. 분 풀릴때까징.
어젠.. 혼자 갔더랬습니다.
여러가지 야채를 사고..--울 신랑이 고기 사오랬는데.. 이케 푸성귀만 사고있네요--그랬더니.
맞아여.. 신랑분 넘 말랏더랑... 그러는 거에여.
--아니에여.. 얼굴이 길어서 그렇지.. 속살이 얼마나 쪘는데요--그랬어요.
--언제 한번 벗겨봐야겠네--
어쭈구리.. 누굴 벗겨본다구?
저 아짐마가 나한테 머리 죄다 뜯기고 싶나.. 왜 저런대..
기가 막혀서.. 네엥?!!! 그랬더니.. 콩나물 키우는 까만 통에서 거스름돈 꺼내려다 지천으로 깔린 지 돈 보고 놀란줄 알고.. 이거 기본이에여 ㅎㅎ 이러는거 있져.
어머~~ 진짜. 우낀 재수없는 야채가게 아줌마.
다신 내가 거길 가나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