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
오늘도 어김없이 아파트 방충망에 매미 한마리가 붙어서 울고
있읍니다.
서울이라지만 그래도 확 트인 베란다로 보이는 앞산의 신록이
도시생활의 삭막함을 잠시나마 잊게해주는 이곳에 해마다
이맘때면 매미가 찾아옵니다.
어제는 비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녀석도 아마 그 비바람을 피해 이곳을 선택한 것일까요.
점점 공해로 찌들어가는 도시에 매미들도 그 작은 몸 누일 곳이
없었나봅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납니다.
도심 한 복판에 매미들이 점점더 극성스럽게 우는 이유는 소음
때문이라고...
자기들의 소리보다 커져가는 소음을 이겨보려고 점점더 크게 크게 울게 되는거랍니다.
짝을 ?아 번식하며 살아남기 위한 본능같은거겠지요.
몇해전엔 아파트 복도 천정에 제비 한쌍이 ?아왔습니다.
진흙이며 나무줄기같은것으로 힘들게 집을 짓더니 새끼도 낳고
한여름을 보내고는 가을이 오자 새끼들을 데리고 아파트 주위를
몇차례 돌며 인사를하고 떠나갔습니다.
누군가는 그러대요.
우리집에 복을 가져다 주려고 제비가 왔다고.
그말이 맞는지 아직까지 별다른 우환없고 저 또한 큰 욕심 안내고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날개를 접고 쉬고 있는 매미가 날아 갈까봐 빨래너는 일을 미루어야겠습니다.
그 짧은 휴식을 빼앗을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