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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18개월 아이에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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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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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낄낄낄....


BY 나의복숭 2000-10-04

우리가 자랄때는 흔히들 애가 어디서 나왔냐면
뚝다리 밑에서 주워왔단 소릴 많이 했다.
그럼 진짜 그말을 곧이 곧데로 믿었고....
좀 더 크서는 대충 눈치로 때려 잡았다.
(아--고렇게 고렇게 해서 애가 생기는구나...요렇게 히힛)

그런데 요새는 전문가 말씀이 애들도 인격이 있으니까
그렇게 얼렁뚱땅 말하면 안된다고 하고 솔직하게
얘길 해 줘야 한단다.
이론상으로야 참 그럴듯한 말이다.
근데 그 전문가들은 진짜 자기애가 그걸 물으면 어떻게 답할까?

내가 애들을 키울때도 그랬다.
요새도 그 이론은 변함이 없드라만
애들이 울때는 달래주면 버릇이 된다고
걍 울도록 내버려두라고 했다.
그러면 울다가 지쳐서 다음엔 투정을 안하게 된다고...
버릇이 고쳐진다고....
근데 실제는 어떤가?
밤 12시가 넘어서 애가 빽빽 악을 쓰면서 울면
어떻게 안달래고 걍 내버려둔단 말인가?

남자들도 그렇다.
애가 방긋 방긋 웃어야 좋아하지
죽어라고 울어대면 아무리 지 새끼지만
짜증을 낸다. 그러면 여자는?
애가 니 새끼지 어디가서 델꼬온 애냐고 악을 쓸끼고...
암튼 울면 일단은 달래야 하는거 아닌가?
이론과 실제의 차이다.
다시 성교육에 대해서 얘길하면 잘난 전문가들은
애들이 아기 어디서 나왔냐고 물어보면
엄마의 애기집에서 나온 난자와 아빠의 정자가 합쳐져서
애기가 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란다.
이말도 참 웃기는 이론이다.
글캐서 알아들을 아이가 도데체 몇이나 된단 말인가?

차라리 우리때처럼 다리밑에서 주어왔다 하고
나중 저절로 아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도 그랬다.
울 아들이 궁민학교때
"엄마 애기는 어디서 나와요?"
요렇게 물었다.

내딴엔 신식 엄마라고 다리밑에서 어쩌고 하는
무식한 소린 안하고 책에서 솔직하게 얘기해 주라길레
좀 유식하게 글캤다.
"응. 애기는 엄마의 난자와 아빠의 정자가 합쳐서 우짜고.."

근데 얼팡한 울 아들 도시 이해를 몬하는기다.
"난자하고 정자요? 그기 뭔데요? 그기 우째 만나는데요?"
(애구 얼팡한줄 알았는데 똑똑한 내 새끼...이럴때는 와이리 똑똑하노?)
그리고는 울집에 이도령하고 춘향이의 인형 한쌍이 있었는데
그걸 잽싸게 들고 오는겨...설명해 보라고....
(애구 이넘아. 이걸 포개서 설명하란 말이가? 우짜란 말이고?)

사람 참 미치고 환장 하면서 전문가인가 뭔가 카는 인간들
드럽게 욕을 했다.
도데체 뭘 우째 설명을 하란 말인가
말이사 성교육 우짜고 하지만 그걸 부모가 지 자식한테
우째 설명을 한단 말인가?
내는 그때 울 아들이 이해를 몬하고 자꾸 묻길레
"몰라 임마. 나중 니가 크면 알게 될끼다"
역시 무식하고 원시적인 대답밖에 할수가없었다.
그 아들넘. 인제 애가 어떻게 생기는지 안물어도 알끼다.
아무리 얼팡해도 그런건 저절로 알게 되는거 아닌가?
이론하고 실제가 이렇게 틀리는거다.

님들은 애들 성교육 우째 시켰십니껴? 하하
심심해서 또 횡설수설 해 봤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