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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18개월 아이에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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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40

이보다 더 웃길수는 없다..


BY 올리비아 2003-02-11

지금까지 복권이라곤
아주 가끔 꿈자리가 좋았을 때
한두장 망설이다 산적이 있었다.

물론 당첨된적.. 있다..
2만원..^^*

티브에선 연일
로또가 어쩌구 저쩌구..

복권하면 어쩌다 한번 꿈핑계로
호기심으로 한번쯤 샀었던것 같은데

그눔의 들어보지도 못한 로또인지
로케또인지하는 복권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있는걸 보면

분명 그 복권 이름은
로또가 아니라 로케또가 맞는기다..^^;
(큭~하여간 당최 뭐가 뭔지원...)

내눈엔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돈놓고 돈먹기하는 놀음판처럼 보였다.

그렇게 남의 나라 불구경하듯
무심히 바라보던 어느 날..

친구보다 더 친구같은
올캐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너 로또복권 샀어?"
"아니~ 언니는?"
"웅~ 식구별로 4개 했어..너도 함 사봐~"
"에이~그게..어디 되겠어?"

그렇게 생각지도 않은 언니의 전화로
결국 나또한 군중심리로 인한 유혹에 넘어가
남편 꼬득여 복권 몇장을 사라 엄명을 내렸다..크~^^

그리곤 그날..
대한민국이 졸지에 대박! 민국이 되어..

(대~박~민~국~~ 짝 짝 짝짝짝!!^^*)

월드컵 열기 못지않은 당첨일날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 복권 당첨됐어!~^^"
"어..어..얼마?"
"5등"
"잉?~ 5등이면.. 얼만데?"
"만원.."

피시식~~~~(←풍선 바람빠지는 소리ㅡ,-+)

"칫~ 본전은 했네..복권사지말고 걍 돈으로 바꿔"
"5등 두개 됐어~"
"엥? 자기.. 몇장 샀는데?"
"4만원어치.."
"우띠..내가 걍 만원어치만 사라 구랬잖아앙~~~"

이런...
지엄한 어부인의 명령을 어기다니..
벌칙!! 오늘 밤 설거지는 자기가 혀..ㅡ,-+

그렇게 호기심으로 샀던 복권이
꼴에 3자리를 맞춰 .. 5등이란다..쩝..v(-.-)v

그리곤 순간 올캐언니 생각에 전화를 걸어보니..

허거걱!!@@~~
숫자 4자리를 맞춰.. 4등!!

"정말 정말정말?? 어머머~~너무~~좋~겠당~언냐~~4등이면 올~마야?"
"모올라~~ 호호호~~"
"언니양~~ 한턱 쏴야돼~~알찌?~"
"알써~~~한턱 쏠께~~기대해~~호호"

몇천 아니면 몇백이 될거라 생각했던 우리..
아이고 부러버라~~~

갑자기 김치국물이 마시고 싶넹~~
벌컥벌컥~~~

아~ 벗을수 없는 속물 근성이여~
좀 후에 걸려온 남편의 전화..

"야~~ 울 직원도 4등됐데~~"
"뭐..뭐셔?? 흐미~~~~"

오늘 김치국물 엄청 땡기네그려..
벌컥벌컥~~~~

그리곤 다음날 아침 알게된 당첨금액..

4등....27,300원..
허거걱!!!~

뭐여 이게..우쨔된겨..
백만원도 아닌..십만원도 아닌
이..이...이만원??..

장난하는겨지금?..

다음날 걸려온 소식
남편직원은 전날밤 아내와 설레이는 마음으로
치킨과 소주를 마시며 자축했다는데

다음날 당첨금액을 보곤 어이없이 웃으며
괜시리 치킨값만 날렸다하고..

울언니 공연히 좋다 말았다며 기가막혀 웃으니..

하이고마~~이눔의 로또복권이
온국민을 상대로 한판 개그콘서트가 되었네 그려..

이보다 더 웃길순 없는기다..
(웃기지? 웃기잖아~ 참내..^^*)

나역시도 순간 4등 당첨금액을 듣곤
기가 막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하여간 난 그날 축하의 말은 커녕
울언니 위로하느라 갖은 쌩쑈 다했다..

"그래도 그게 얼마야~안뽑힌 사람도 많은데~"
"차라리 5등이면 기대라도 않지야~~괜히 4등되서리~@#%$.."

그리고보니 그날은 오히려
5등이 4등보다 더 맘편했던 날이었네그려..ㅎㅎ

하여간 참으로 웃지못할
전국민의 코메디 천국 난리굿었다..

정부는 참말로 재주도 좋아~

전국민을 졸지에 개그맨으로 만들다니...풋^^*

살다보면 뭐..
이런날도 있는거지 뭐...^^

"언냐 이젠 우리 NO또 사지말자.."
"ㅎㅎ구랭..그러자..^^"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한겨...
(입만 군자라니깐~ 쿳~^^*)



*로또 후유증이 극에 달한 사람은
지나친 사행심을 가진 자 일 것이고
일주일간 잠시 행복했었다고 웃으며 말할수 있는사람은
우리같이 작은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비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