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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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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이란 정말 행복 그 자체 인것 같네요


BY 별꽃 2000-12-11

알레르기 때문에 약을 복용한것이 너무 위에 부담을준건지
음식을 먹을수도 없고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밤을새운 사람처럼 몽롱한 상태로

주일은 북한산엘 잠시올라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 좀 낳아질까
하는 생각에 남편과 예쁜 딸을 데리고 올랐다
정신없이 땀을 흘리며 찬바람을 마시며 올랐다

뒤에서 딸과 남편 정신없이 따라오며
우리엄마 왜그리 산을 잘올라가는거야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니 웃음이 안나올수가 없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무슨 도살장에 가는사람처럼
몸을 움추리고 걷는모습은
딸 보기에도 웃음이 낳는지 몇번이고 딸이 말을한다
아빠 내려올때도 주머니에 손을넣고 걷다가 넘어지면

많이 다칠것 같아요 라고
5학년짜리 딸한테 배우며 올라오는 우리남편
산을 좋아는 하지만 바로 뒤에가 북한산을 끼고살면서도
잘 올라가지 않고 사는 남편

난 정상까지 가고싶었지만 딸을생각해서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쉬었다가 가지고 간 과일을 하나 꺼내서 먹으며
긴 한숨을 쉬었다

너무나 맑은 공기와 찬바람이어서인지
너무 가슴도 시원했고 머리도 맑아진것 같았다

산에 오르며 나뭇잎과 대화를 했고
바람과 대화를 했고
계곡의 물소리와 대화를 했고
산새들과 대화를 했고

너무나 좋은시간
행복한 시간이었다
혼자서 산을 찾을때도 마찬가지지만
산은 너무나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한것 같다

삶에 힘든 사람들이 찾아와 모든 괴로움을 내려놓고 가도
다 받아주는 산
몸이 아파서 아픔을 내려놓고 가도 받아주는 산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서 그 괴로움을 내려놓아도 받아주는 산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아도 싫다아니하고 받아주는 산

머리에 열이올라서 식지않는데
예쁜딸 물수건을 해가지고 아픈다리에
열오르는 머리에 번갈아가며 수건을 대주는 예쁜딸
고마운 딸에게 너무 감사하다

컴퓨터에 앉아서 엄마를 보면서도
열심히 게임만 하는 고2 짜리 아들을 보면서
정말 저 아이에 마음속엔 사랑이란게 자리잡고 있을까??

나누는 삶이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야지
누가 시켜서 하는것은 정말 아닌데
딸에게는 그 넉넉함이 있어서 너무 감사한데
아들을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에 잠시 마음이 아파온다

그 마음에 넉넉함이란 정말 축복받은 선물인것 같다
물질이 많아서 결코 나누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결코 보여지는게 아닌것 같다
우리 예쁜 딸 아직 나이는 어리고 초등학생이지만

남을위해 배려하는 마음은 정말 너무 예쁘고 감사하다
우리딸에 앞으로의 삶은 정말 아름다울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하다
감사하고 ~~~~~~~

오늘은 이 아침에 행복의 문을 열고 싶어서
일찍 컴에 앉아서 나에 일기장을 열고있네
열심히 한주간을 최선을 다해서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야겠지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역시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