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뜨거운 뙤약볕에서 파도타기를 하면서 재밌게 보내고 있을 우리의 아이들...... 이제 중 3...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아이들과 비교하다 보면 골이 아프지만 그 나름대로의 방학을 잘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추억 만들기..... 초등학교때 친구가 졸업하면서 대전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 며칠 뒤 7명의 친구들이 대전을 가게 되면서 기차여행과 더불어 그들의 추억만들기는 시작된 듯하다.... 남녀의 조화.... 여학생 두 명이 끼어 더욱 더 재밌는 아이들의 시간이 아닐까.... 유치원을 오래 해서 아이들을 잘다루는 대전으로 이사를 간 엄마는 남녀 학생 7명들을..... 프로그램까지 짜 놓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곤 한다.... 진지한 진로상담도 하면서..... 물론 아이들끼리의 재밌는 시간과 함께 말이다. 벌써 3년째..... 어제 풀벌레 울음소리 들리는 바닷가의 친구집에서... 늘상 같이 살던 기계들을 곁에 두지 않고 대화로만 지내는 우리들의 아이들을 바라 보았다... 이제 훌쩍 커 버린 어른만한 아이들.... 마당 한 켠 파라솔에 앉아 아이들 노는 모습만 바라만 봐도 흐뭇하다.... 캔맥주 3개를 내 놓으니 한컵씩 게눈 감추듯 원샷으로 없애 버린다. 예전 같으면 학생들이 웬 술이냐고 할 터이지만.... 순진하다고 본 아이들이 거침없이 한잔을 마신다... 우리의 시선이 그만큼 너그러워 진 것 역시 요즘 탈선해 가는 사춘기 아이들의 우려때문이 아닌가 싶다. 무조건 안돼 하는것 보담은 한번씩은 경험해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구..... 올겨울 방학 시작되면 바로 아이들을 대전으로 보내라는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아이들의 장래를 같이 이야기 하면서.... 환한 달빛 속에서의 한여름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