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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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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3-02-08

저 어릴때 서울 남의집으로 식모살이 갓었죠
가보니 정말 으리 으리 하고 주인집 여자는 갸날픈게 얼굴이 하얀게 아파보엿죠 안방은 자개장으로 직접 맞추고 벽장에는 먹을거며 이불 홑창이며 오래된 그릇이며 귀하고 좋은게 많더군요
아들이 셋인데 큰아들은 강원대 가서 하숙하고 두 아들은 중고등학교 다니더군요
전 식모방에서 기거했습니다
그방에도 벽장이 있엇는데 거기는 초롱으로 식용유가 몇초롱씩 있고 김도 다발로 있구 설탕은 포대로 사과는 짝으로 밀가루 고추가루 철지난 배도 있더군요
지하철을 첨으로 보고 탓던 전 지하철 멀미에 얼굴이 하얗고 음식은 먹은것도 없는데 자꾸 올라오고 주인 아주머니는 머라고 나한테 하는것 같은데 알아듣지도 못하고 나중에 나가서 자라는말만 듣고 겨우 음식냄새 나는 작은방으로 와서 누?m습니다
엄마생각에 눈물이 흐르고 첨으로 떨어진 집이 그리워서 천장에 벽지그림이 흐려?봄윱求?
동생들과 싸우던모습 내가 떠나올때 동생들이 (언니 나 돈 많이 벌어서 과자 맛있는걸로 많이 사와)그러던 모습 엄마는 마루에 서서 나입을 옷을싸며 ( 가서 잘해라 말 잘듣고 미안하다 부모 잘 못만나서....)하시며 우시던 모습 난 모른척 웃어보엿지만 입술만 벌리고 있구 눈에는 그렁그렁 햇지만 얼른 하늘을 처다보았습니다
이렇게 밤을 새우고 아침일찍 깨우더군요 새벽2시에..............
난 얼른일어나 입엇던 옷을 얼른 거울로 보고 어깨를 움치린채 주방으로 나갔습니다
이것저것 여기저기 요모조모 거내고 지적하고 가르치고 하면서 아침을 차렷습니다
아들둘하고아줌마 또 아저씨 이렇게 셋이 먹는아침상이 정말로 우리집에서는 명절에도 못받아먹는 반찬에 이렇게 큰상에 ....
같이 먹자는 말에 난 이 많은 반찬을 다 ~먹고싶어서 (아니요 나중에 먹을게요)하고 내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먹고 나간뒤 혼자서 먹는데 먹던 굴비 약간 물에 젓은 구운김 또 남긴 하얀밥 고깃덩어리가 뭉글뭉글 남아있는 국 또 과일.....
전 정말로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그러나 이내 젓가락만 빨뿐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많은 반찬을 엄마하고 동생들이 보면 얼마나 잘 먹을까 하는생각에 눈물이 나서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있는 반찬 따~싸서 보내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생각에 동생들의 모습이 좋아할 모습이 얼마나 목이 메던지...............
이럭저럭 세월이 지나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사장님 집이라 선물이 문닫을새가 없이 들어오더군요
며칠뒤 공장서 일하는 언니들이 (쌕쌕 오랜지)를 갓고 인사를왔습니다
때마침 그집에 아들만 있어서 아들이 인사를 대신 받고 거실 쇼파에 앉아서 사온 오랜지를 나보고 갓다주라고 했습니다
전 흔들어서 따개비를 땃죠
근대 세상에 그게 펑 하면서 주방 바닥에 하나가 쏟아졌습니다 오랜지 알알이 주방가득 퍼져나갔고 쥬~스물은 식탁바닥에 흥건했습니다
나보다 어린 둘재아들이 (야<<<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 허긴 저런게 이런걸 첨보니 그렇지)하면서 나를 그 언니들 있는데서 말할때는 정말 어쩔줄 몰랐고 더군다나 주인 아들이 있는데서 실수를 해서 전 챙피하기도 했지만 이걸 얼른 치워야 한다는 불안감에 걸래를 집어다 무릎을꿇고 닦았지만 오랜지 알이 밀리기만 할뿐 딱이질 않았습니다
나머지는 아들 들이 갓다가 언니들을 주고 그 언니들은 먹고 갔습니다
아들들은 각자 방 으로 들어가고 저 혼자 주방 식탁밑에 앉아서 울면서 하나씩 알알을 손으로 주우며 주인이 들어올까바 소리도 못내고 그저 줍고 또 주웠습니다
새벽2시에 일어나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주인들 샤워물 데워주고 마당에 차청소에 연탄재에 빨래 풀 먹이고 하면 제방에는 오후 3시쯤 들어오게 대죠
손톱은 닳아서 숟가락도 들수없고 뜨거운 냄비는 더더군다나 만질수도 없지만 전 해야만 했습니다
같은방을 쓰던 주인집 가게 점원언니는 새벽에 들어와서 밥달라 뒤집어 벗은 스타킹 빨아라 눈어ㅔ 집어넣는 렌즈 닦게 물갓고와라
이렇게 시중들다보면 전 밤에도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고 이런날들이 반복댔습니다
집에 돈을 보내야 하니까요
이렇게 몇달하다가 유치원에 선생자리가 있다고 해서 다시 춘천으로 내려왔습니다
그 집에선 가지말라고 잡았지만 전 한시간도 있기가 무서울정도로 싫었습니다
그집서 사준 원피스며 양말이며 모든걸 빨아서 서랍에 놓고 았습니다
나대신 누가올지 나처럼 옷이없어서 쩔쩔맬까바 그대로 두고 왔습니다
분홍색에 빨간 딸기 무늬가 가지런히 있는 그런 원피스......
가족생각에 먹지못하고 울던 음식도 ..... 알알이 줍던 그 쥬스도 .....
모두다 ... 거기다 그대로 두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