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있다..아침에 출근하려든 남편이 비가 많이 온다면서 우산을 가지러 왔는데 쓸만한게 하나도 없다..나 전업주부맞는지 의심스럽다..하루종일 집에 있어 피곤하다고 반찬을 대충내놓지를 않나 와이셔츠도 제대로 다려서 준비도 안되었있고 정말 속 좋은 남편 만나서 팔자가 늘어졌나?아이 오늘은 어떻게 놀까 고민하다가 중학교때 경쟁상대이던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우리 아들중3인데 그 친구 시집일찍가서 아들이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얘기하니 어이가 없다..공인중개사 자격증따서 부동산 사무실에 나간다고 하니 우리 4명의 라이벌들의 운명이 40이 되고 보니 확연히 달라지네..내 짝쿵과나제일 경쟁이 심했는데 여상나와서 공부해서 대학가서 유치원선생하다 요즘 화장품가게 사장님 되시고 한친구 전문대나와서 친정엄마 뇌졸증때문에 서른아홉에 다되어서 자식하나딸린 남자에게 시집가서 아들하나 낳아 유치원에 보내느라 정신없고 나 배운거 얼굴 젤 딸리는데 그냥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하루하루 뭘 할까 고민하면서 시간죽이고 우리들 인생이 이렇게 변할줄 정말 누가 상상했을까?//사는거 같이 살지만 40이되고 보니 진정 그들이 보고 싶어지네.할일이 없는탓도 있지만 이번 봄방학때 아들데리고 대구에 있는 친구15년만에 만나러 다녀와야겠다 생활의 활력소도 될것같고 신랑도 같이 데리고 갈까 지금도 가슴이 설레인다..조금씩 흰머리도 생기고 주름살도 하나씩 늘어갔을 친구들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