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먹구름 위로하고
내리는 빗줄기에 난...
작은소녀가 된다.
회색빛 먹구름은 아득한 과거요,
하늘에 떨어져 내리는 빗줄기는 현실인듯,,
설명할수 없는 서글픔과
알수없는 외로움들이
빗소리와 하나되어 흐르고
창가에 서있는 소녀,
빗소리에 취해..
음악에 취해..
떨어지는 빗줄기가
보조개처럼 파인 웅덩이 고인물속에
작은 파동으로 원을
그리며 외로히 떨고 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떨림인양..
그렇게 짧게 사라져갈 인생이건만
이렇게 떨어지는 한줄기 비가 되기위해서
하늘엔 깊이를 알수없는
그 큰 먹구름이 있어야하는 모양이다.
내리는 빗줄기의 아우성도
어느덧 눈부신 햇살이 다가오면
기억에도 없이 사라져가듯
인생또한 그렇게 흔적없이 사라져 가겠지..
이렇게 깊은사색에 빠진 소녀는
그치는 빗소리와 소리없이 내려앉는 햇살에 놀라
소녀에서 어느덧 아줌마가 된다.
습기찬 실내 건조시켜주고
햇빛에 목말라하던 빨래 널어주며
행복해하는 이 아줌마..
빗물에 넘쳐 촉촉했었던 대지는
어느새 소리없이 메말라있고
눈부신 햇살에 놀란
이소녀 언제 그랬냐는듯,
시끄러웠던 빗줄기만큼
부지런한 아줌마가 된다.
이렇게 우리집엔
소녀와 아줌마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