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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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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천불천탑을 향한 마음


BY 풍경 2003-01-21

이맘때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여행이 생각난다.
친한 동생이랑 우린 직장생활의 안일함(?) 가정생활들의 답답함(?)들을 훨훨 날려 보고파 기차여행을 갔었다.

목표행 새벽기차를 기다리던 우린 어느 순간 역대합실이
술취하고 소리소리 지르는 노숙자들로 꽉 차 있어
두려움을 느끼우고 있었다.

그 순간 우린 역무원께
" 우리 미모가 넘 뛰어나서 여기 있으려니 쬐끔 불안하네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를 했더니만, 사무실로 들어오래요.
추운 겨울의 밤 괜시리 여행을 간다구 해놓고서....그것도
기차여행을....내심 후회하는 맘도 가졌지만 후배 앞에서 말두 못하구...

우린 두시간여동안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새벽기차를 분위기 잡고
탈 수 있었다.

새벽 네시에 도착한 목표역은 어두움 그리고 추위에 걍 떨며
유달산에 올라갔다.

아침을 일찍 여는 사람들은 어느곳에나 있기 마련
새벽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간간이 지나가고.....

어둠에 선뜻 맞이한 유달산의 바위들은 깜짝깜짝 놀라게 하였다.

전망대에서 본 목포의 야경들.......한 폭의 수채화 그림 같으랴..

서둘러 우리의 여정지 화순 운주사에는 몇번의 차를 갈아타고 드디어
도착하였다.
천불천탑의 미륵불들은 어데로 갔는지.....
몇개의 탑들과 석불
산 전체가 탑과 석불이 자연속에 함께 하여
비바람에 세월은 흔적은 보이지만
웬지모를 자연스러움들이 참 편안해 보였다.

정상에 손을 맞잡고 누워있는 와불상
그리고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좌불상

그들의 넉넉함이 배어있는 미소는 무었이련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싶어하는 절실한 맘일까?

지금도 간간히
남편을 향한 내 마음이 이기적으로 느껴질 때면
손을 맞잡은 운주사 석불의 미소를 떠올리며
나의 화두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