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도 먹기좋은 가운데 도막을 남겨주고..
과일도 예쁘고 먹기좋게 깍아놓아주고..
나를 먹으라고 가져온 맛난 음식들을 난 먹지않고 남겨주고...
난 비싸서 입지못하지만 메이커옷들을 사주고...
힘들다고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그러나 어느날부터인지 난 이런것들로 부터 해방이
되고 싶었다.
내가 이런다고 우리 아이들이 날 알아줄까???
물론 자식들에게 이런것들을 무언가를 바라고 해줄 에미가
이세상엔 없으련만 문득 이런것들은 다 쓰잘때없는 일이지하는
생각이 날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난 철저하게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내것을 챙기기 시작한것이다.
먹고 싶으면 나부터 먹었다.
TV프로도 내가 보고 싶은 채널로 고정시켰다.
애들이 집에 올시간이라도 내할일이 끝나지 않으면
돌아와있지 않았다.
비가 와도 비를 맞고 그냥오게 두었다.
밤에 학원서 늦게 온다고 기다리지 않고 졸리면
먼저 잠을 청했다.
어떤땐 우리엄마 맞냐고 묻는 애들에게
엄마는 너희 엄마지만 내 시간과 내 생각은 너희것이
아니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일들이지만 이런일상속에서
나의 어설픈 자화상을 발견했다.
내 청춘다가도록 아직도 해야 할일들이 많다는걸
난 알고있다.
이런것들이 날 순간순간 질리게 만든다.
엄마 자격이 없다고 나를 욕하더라도 할수없다.
내가 대신 살아줄수 없는 자식들의 인생을
전부가 내것인양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