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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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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까지5


BY 초보주부 2002-12-26

생각해 보면 우리가족은 어릴때부터 말하기를 즐겨했었던것 같습니다. 뚱땡이 언니,오빠의 미팅얘기,남자가 여자를 보는 관점 여자가 남자를 보는 관점등 말들이 많았던것 처럼 소재도 다양 했답니다.
저녁밥상 에서부터 시작해서 날이 꼬박 새도록 셋이서 한방에 모여앉아 수다를 떨면 잠귀가 무지밝아 "니네들 잠안자고 뭐하냐? 늦잠자면 학교는 언제 갈려구~~~하시며 우리들은 방해 하시던 엄마도 어느새 보면 옆에서 같이 수다떨며 밤새우시던 일이 일주일에 두세번은 된답니다. 오늘은 우리 4남매의 어릴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오빠와 내동생은 입안에 침이 무지 많습니다.아니면 구강구조가 남달라서 인지 얘기할때 파편을 많이 튄답니다. 근데 그것도 자랑이라구.... 서로 파편을 많이 튀면서 말한다구 자랑을 합니다. 먼저 오빠가 선제공격을 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오빠와 동생은 10살차입니다. (오빠미안) 오빠왈 "야 나는 미팅가서 내가 얘기할때 파편 튀면 여자 애들이 처음엔 당황 하면서 그래 "어우~야 무슨 파편을 이렇게 많이튀어" 그러다가 나중에 친해지면 그냥 손수건 하나 들고 나와서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냥 슥슥 닦구 나중에 짜. 동생왈 "내가 길거리 지나면서 얘기할때 바람불면 애들이 비오는줄 알아. 오빠 이에 질세라 말합니다. "야 내가 말할때 햇빛 비추면 쌍무지개가 떠.너 봤냐? 비두 않왔는데 쌍무지개 뜨는거?"오빠의 승립니다.
우리 오빠는 얼굴에 점이 참 많답니다. 외가쪽이 점이 많은데 엄마도 점이 많습니다. 그것도 죄다 얼굴에...근데 희한한 것이 미관상 전혀 문제될것 없는 오빠랍니다.정면에서 보면 하나두 안보이는 것이 양옆에서 보면 얼굴부터 목까지 따따다다닥...자세히 보면 점에 가느다란 털까지...오빠왈"뱃속에 있을때 엄마가 주먹에 뭘 쥐고 있었는데 그걸 나한테 던지는 거야 그래서 내가 요리조리 싸삭 피했지 근데 옆에와서 박히더라구,태어나서 보니까 그게 다 점이야....
입맛이 없을때면 엄마는 커다란 볼에 식은밥에 어려가지 반찬들을 한데 섞어 맛깔스러워 보이는 비빔밥을 해주셨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걸 그냥 먹지않고 시합을 한답니다.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 심부름 ?p가지 들러주기로 하고 누가 밥을 최대한 많이 떠서 안흘리고 먹나.. 저는 입이 너무작아 포기하고 동생도 어리니 입이 클리가 없지요.. 항상 언니와 오빠의 대결인데 서로 많이 떠서 먹었다고 우기다가 승패가 안날때면 이젠 입가에 안닿고 먹기로 합니다.언니는 입이 무지커서 대부분 이겼는데 오빠가 중학생이 되던해 타이틀을 오빠에게 넘기고 말았 답니다. 입큰게 뭔 자랑 이라구....
내가 중1때 오빠는 바로 옆 남학교에 중3이었 답니다.그때 한창 남학생들이 가위바위보에 지면 몸을 여기저기 벽같은데 부딪치다가 여학생이보이면 앞으로 뛰어가 총쏘는 시늉을 하면서 "아임 람보"라고 말하는 것이 유행 이었답니다. 근데 운없게도 우리 오빠는 가위바위보를 무지 못했답니다.처음내는게 항상 똑같으니 가까운 사람 이라면 다 알지요...그날도 오빠는 지고 말았고 여느 때와 같이 이골목 저골목을 방황 하며 다니다 한 무리의 여학생들 앞으로가 "뚜두두두....아임람보 라고 말한뒤 멋지게 총부리에서 연기라도 났단듯이 검지 손가락에 대고 후~라고 불었답니다. 여학생들 서로의 얼굴을 보며왈 "야,저번에 개 아니냐?"
내 막내 동생은 우리셋과 다르게 키가 크답니다.7살정도인가 애가 맨날 팔다리가 아프다고 했답니다.엄마는 어린것이 신경 통도 아닌데 뮈가 맨날 아프다고 하냐 하시면서 어느날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말씀 하시길 애가 성장속도가 너무빨라 뼈가 그에 따르지 못하기 때문 이라고 하셨 답니다.정말로 자구일어나면 쑥쑥 크는거같이 보였답니다. 그래서 내동생은 어릴때 예쁜 옷 한번 제대로 입지 못?답니다.좀 맘에 들어하면 몸에 맞지 않으니 그래서 옷사러 나갔다 오면 울어서 눈가가 빨갛게 되곤 했답니다.그러던 어느날 어린이날 이었 답니다. 초등학생이던 동생을 데리고 언니와 셋이서 쇼핑을 갔다오는 길에 어느 남학생 들이 우리 뒤에서 자기들 끼리 수군수군 데더니 그들중 한명이 우릴 가로질러 막 앞으로 달려 나가다가 뒤를 획 돌며 우리를 보더니 친구들에게 말하길 " 야, 한명은 애다 애."뒤에서 보니 키가 다를 같아 보여 얼굴을 확인해 보고 맘에들면 꼬시려 했겠지요.키만 크면 뭐합니까 얼굴에는 나 초등학생 이라구 써 있는 데요...
우리4남매는 서로 헐뜯기를 즐겨 한답니다. 처음본 사람들은 사이가 대개 않좋은줄 안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랍 니다.원흉은 다 우리 주책맞은 뚱땡이 언니가 시작 이었 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정말 맘에드는 예쁜 친구를 사귀었 답니다. 그 친구는 동네에서 조그만 구멍가계를 하던 우리집과는 전혀 다른 운동장 같은 큰 예쁜집에 살았고 공부도 잘하고 글씨도 너무 예쁘게 쓰던 수준이 다른 그런 인기있던 친구였답니다.그 친구가 여름방학때 같이 숙제를 하자고 우리집엘 찾아왔답니다. 근데 그친군 너무 웃겨서 연필 쥔 손만 부들부들 떨면서 세글자 쓰고 집에 가야 했답니다.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이런 얘기였던것 같습니다." 내 동생은 머리만 털면 흰눈이내려,머릴 하두 안감아서....너무 챙피 했었답니다.그때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각자의 친구들을 데려오면 원수라도 진듯이 서로를 헐뜯었던 것이...그것이 오래도록 계속되어 형부가 생겨도 여전 했답니다. 그날도 역시 모두모여 형부 앞에서 언나흉을 실컷 봤더랍니다. 그날 저녁 형부가 집에가서 언니손을 꼭 잡더니 진지하게 말하더 랍니다. "당신 그렇게 구박 받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어,내가 그만큼 더 잘해줄께 힘내 여보 라구여....누가 먼저 시작 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도 모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 하다고 생각 한답니다. 여러분들의 가족들은 어떤 모습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