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들 재우고, 난 아컴 기웃거리고, 신랑 티이비보다가
비디오 빌려와서 보는 낙에 사는 신랑.
컴한뒤로 자기한테 신경도 안쓴다고 궁시렁 궁시렁
근디......
며칠전 낮에 큰애 비디오를 틀려고 하니 비디오가 지지직
크리너를 넣었건만 지직 지지직
우이씨~~~~~~~~ 그러고 그냥 포기했는디......
신랑 비디오 빌려온다구, 후다닥......
우이씨~~~~~~~~~~~~ 홍씨 아저씨 비디오 빌리때만 무지 빠르다.
그리고 나 또 까먹었다.
"비디오 안 켜져"
"응. 며칠전에도 그런것 같더디, 크리너 다시한번 혀봐"
"안돼"
"그럼 크리너 사와서 혀"
조용~~~~~~~~~~~~~~~~~~~~~~~~~~~~~~~~~~~~~~~~~~~~
모든 비디오 꺼내놓고 모두 넣어본다.
우씨~~~~~~~~~~~~ 그 시간에 갔다오겠구만,
나 물론 모른척했죠.
제뿔에 지쳐 누어버렸는데, 조짐이 이상타해서,
"사과 줄까요?" (울신랑 사과는 신이 자기에게 주신 선물이라나)
고개만 절래 절래, "과자 줄까" (애들과 과자빨리먹기 대회함)
또 고개만 절래 절래. 우~~~~~~~~~ 홍씨 아저씨 삐졌다.
난 그래도 아컴만 했지.......
후다닥 일어난 울 신랑 비디오를 주먹으로 때린다.
그럼 말을 듣는다나. 내가 크리너 넣어야 한다고 했는디.....
말을 싹 무시하고, 마구 이리저리 ??려보더니,
" 또라이버로 분해를 해야겄구만!"
오마이것뜨, 단단히 삐졌다. 왜 삐졌냐구요.
자기도 크리너 넣어야 되는건 알겄는디, 추위 엄청 타는 신랑이라,
연애때도 니도 추우면 자기도 춥다나 뭐라나 옷도 한번도 안 벗어주고, 나가는건 엄청 싫고, 거기다가 비까정......
어쩔수 없다. 내가 총대를 매야지......
" 내가 사올께!"
말없이 가만히 웃다가 울 신랑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 그렇지 사와야겠지. 내일 울 새끼들 비디오 볼라면......"
뭐라고라 가지마라 한마디 안하고......
옷챙겨입는 나보고 울신랑 따따시 입고 가란다 .
크리너 돌리는 울 신랑.
" 야~~~~~ 심했구나, 비디오 되게 더러웠나보다.(슬쩍 내눈치본다)
그래 비디오도 정기적으로 청소 해야되지. 암~~~~~~~~~~~~"
나 모른척하고 아컴하쟈, 이런거 글올리면 안된다고 한마디 쓰윽..
울신랑 미안했던지. 정말 정말 전혀 안하는데,
주전자 찾는다( 맨날 있던 자리에 있는데)
" 추우니깐 유자차 타줄께~~~~~~~~~~ 히히히"
우이씨~~~~~~~~~~~~~
어?꺼나 오늘도 기분좋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