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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에게만 수건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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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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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45) 말 바꾸기!


BY 남상순 2002-12-23

"사위사랑 장모"라 했던가?
거구에 튼튼한 사위가 그만 과로로 병이 났다.
휴가를 내어 오늘은 결근하였다.
아픈 남편을 간호도 못하고 출근하는 딸의 마음이 어떠할까?
아기는 내게 맡기고 남편은 텅빈 집에 뉘워두고 출근하니 심란했을 것이다.

점심때가 되니 걱정이 된다.
엊저녁 링겔 한대 맞고 이틀째 아무것도 먹질 못했는데
아침도 굶고 출근하는 딸이 남편 먹이고 갔을리가 없다.

걱정하는 소릴 장인 어른이 듣더니 날보고 죽을 쑤란다.
갖다 주겠다고! 죽을 쑨들 아기하고 어쩔건가 내심 걱정이 되었었다.
장인 마음씀이 고마워서 전복죽을 정성껏 끓여서 보온병에 담았다.

마침 딸이 직장에서 전화를 했다.
아빠가 전화를 받으며 하는 말

"엄마가 전복죽을 쑤어 놓고
사위 갖다주라고 아빠 심부름을 시키는구나? "

말 뒤집는데 명수다.
자기가 쑤라고 해서 쑤었고 갖다 주겠다고 먼저 해 놓고

급하게 서울 문병가면서 잠시 사위집에 들려 보온병을 놓고 갔다.

맛있게 먹고 내일은 벌떡 일어났으면 좋겠다.
황소같은 우직한 덩치가 쓰러지니 왜 이리 애처롭고 딱한지!
대기업 말단 사원! 안 쓰러질 수가 없다.
사는게 뭔지...마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