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사촌 오빠의결혼식에 갔었다.그저평범한 남편과토끼처럼 귀여운 내아이들을 예쁘게 다듬고 옷장을 뒤져 제일 예쁜옷으로 내면의궁핍과외로움을 감추고... 주례사는 언제나처럼 교과서적인 문구로 효도하고 서로믿고 사랑하라신다.검은머리가 하얗게될때까지 말이다. 만 10녕을 살고있는 난 남편의장점보다 더 많이 알아버린 단점들 ... 신랑신부의 그알수없는 설레임의표정에서 적당이 장님이되고 귀머거리가되고 여우의가면과 동시에 곰의 가면도 하나쯤 가슴에담고 살라고 얘기해주고싶었다. 그것이결혼 11년차의솔직한 내 심정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