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9

우리 모두 축배를 들자. 그리고 하나되어 전진하자.


BY iwasloved 2002-12-20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먼저 승리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린다.
정말로 고생 많이 했다. 다음에 패배한 이회창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패배는 언제나 슬픈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가 지난 선거와 여러가지 다른 점이 많이 있지만
나는 다음의 몇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1. 지역감정의 해소를 들고 싶다.

노무현은 분명한 영남출신 사람이었다. 그러나 호남에서
압도적인 몰표를 주어서 당선되었다. 이런 현상은 이미
경선에서 일어났다.

이를 두고 호남인의 철저한 지역감정 표출로 몰아부쳐서
다시 영남, 충정권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 면만을 보고 다른 한 면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노무현과 함께 경선에 출마한 호남출신 정치인이 많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 해서 오른 팔, 왼 팔로 통하는
사람도 있었다. 호남인들은 그들을 다 외면했다. 왜 그런가?
김대통령과 그 아들, 측근들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평생을
바쳐서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를 잘 다스려 보고자 해서 뽑아
주니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국민을 실망시키니 당연한 결과
였다.

지역감정은 박정희 정권이래 호남을 고립시켜 장기집권하려는
망국적 행태였다. 이를 없애려고 자신이 손해를 볼지 알면서
끝까지 노력한 정치인이 바로 노무현이다. 그래서 역대정권의
지역감정 피해자인 호남인들이 노무현을 선택했다고 본다.


2. 국민은 정직한 정치인을 선택했다.

노무현은 흙탕물 한국 정치판에서 그래도 가장 정직한 정치를
해왔다. 또 정치적인 소신을 지켜왔다. 지금까지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고, 오늘까지 몸담아 왔던 당을 내일 배신하는 철새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러나 노무현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면 정치판에서 양지를 골라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말과 정치적 소신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음지를 택했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앞으로 변절을 밥먹듯이 하는 철새정치인은 정치판에서 영원히
표로 청소해버려야 한다.


3. 표로 보여준 국민의 심판이었다.

선거의 의미는 우리의 대표를 우리 손으로 뽑거나 갈아치우는데
있다.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잘 하라고 맡겼는데 자신들의 시커먼
뱃속이나 채우고, 끼리 끼리 자리나 나눠 먹고 하는 넘들은 선거
에서 표로 심판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연,
학연, 혈연 감정에 억매여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왔다. 아무리
정치를 잘못해도 선거때만 되면 또 뽑아주니 어느 놈이 잘할 생각
하겠는가.

이제는 그런 저질 정치인들은 영원히 선거로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


4. 정직하게 노력하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누가 노무현후보가 대통령이 되리라고 믿었는가. 그가 대통령 경선에
나설 때 그는 조직과 자금의 절대적인 열세에 있었다. 대세를 호언
하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뒤에는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정직한 그를 따르는 수많은 자발적 지원자들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었다.

그는 가난한 서민의 아들로 화려한 학벌, 경력, 재력 등의 배경이
없었다. 그래도 연다른 실패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끈기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결국에는 정의가 승리함을 보여주었고 많은
자라나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정직한 자가 승리한다는 희망을 심어
주었다.


5. 역대 선거 중에서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

선거판을 더럽히는 것 중에 하나가 금권선거와 흑색선전이다.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 중에서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고 본다.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국가적인 행사인만큼 당사자인 후보진영에서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돈으로 청중을 동원하고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그런 정치인들은 표로
응징해야 한다.

또 선거는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즉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편 후보나 당의 흠집이나 내고 잘못이나 들춰서 선전해 대는 것이
되어왔다. 이것은 역대 정권이 가장 많이 써먹은 짓거리들이었다.

이번 선거는 더 이상 이런 금권을 통한 득표와 상대방을 흠집이나
내는 흑색선전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자, 이제는 심판은 끝났고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은 선출되었다. 지금까지 여러 당으로 나뉘어서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이제는 하나가 될 때이다. 패자는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를 끌어안고 위로를 보내자. 전국의 모든
지역, 국민이 하나로 뭉치자.

대통령은 당선자 개인이나 소속 당의 영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행복이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되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자.

대한민국 만세!! 위대한 한민족의 앞날에 영광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