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다.
하루는 어찌보면 더디게 지나간다고 느낄때도 많지만
돌이켜 보는 1년이란 세월은 정말 빨리도 지나가는것
같다.
새해의 달력이 들어 왔다.
난 달력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기념일에 동그라미
를 그려 넣는 일이다.
남편 생일, 아이들 생일, 내생일,친지들 생일과 친정,
시댁의 기일까지 빠짐 없이 기록해 놓는다.
생활하다 보면 잊고 지나쳐 버리는 그 기념일들을 다
챙길 수 없지만 그래도 전화한통이라도 해 주려고 노력
한다.
지나고 보니 올 해도 그렇게 표시해 놓고도 그냥 지나쳐
버린 기념일들도 꽤나 된다.
알고도 지나가고 또 모르고도 지나가 버리는 기념일.
예전에 친구들 생일에 꼭 만나서 식사 한끼는 했는데
이젠 전화도 한번 못해주고 지나갈때도 있다.
큰 언니의 생일도 지나서 전화를 하니 이젠 나이 드나보
다고 생일에 전화 한통 없으니 서운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시댁의 기일에는 항상 너무 멀다는 이유로 한번도 내려
가서 기일을 챙기지 못하는데.
못된 며느리로서 전화밖에 할 수 없는데 그때마다
시부모님은 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
또 어김없이 달력에 표시를 해 두면서 다짐을 다시 한다.
새해에는 꼭 신경써서 챙겨주기로...
전화 한통만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을 나는 안다.
그래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