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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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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ㄴㄴ의 남도기행3 -고창지석묘군-


BY jerone 2002-12-17



지석묘란 선사시대 무덤형식의 하나로 고인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창 아산면 죽림리 매산마을을 중심으로 약 1.8㎞에 이르는 야산 기슭에 440여 기의 고인돌이 무리를 지어있다.

기원전 400년∼500년 무렵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집단무덤으로,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들의 가족무덤인 듯 하다.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낮은 야산과 농사 짓기 좋은 이 지역에 터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바둑판 모양의 남방식, 탁자 모양의 북방식, 천장돌만 있는 개석식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고인돌의 각종 형식을 갖추고 있어 고인돌의 발생과 성격을 아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산면 상갑리 일대 고인돌은 북방식 고인돌의 남쪽 한계선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이상 문화재청 자료-

짧은 겨울낮이 이미 기울고 있는 터라 '고창읍성' 답사계획을 일정에서 빼기로 합의를 보고 액셀레이터를 힘껏 밟아 달려 간곳, '고창지석묘군'..
'와우~!' 감탄사부터 터지기 시작,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어쩌면,, 선사시대 유물이 이렇게 고스란히 한곳에 모여있단 말인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의 문화유산' 조상님들의 묘지..

부슬부슬 부슬비 맞으며
으실으실 겨울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들고
어둑어둑 땅거미가 몰려오는 공동묘지..
'으흐흐흐..........' 옆사람을 떠밀어 장난을 쳐본다

어렸을때
한밤에 불국사역전 장터에 천막친 가설극장
귀신영화 한편 떼고 인적없는 비포장 10리길 걸어 오는데
내발자국 소리와 메이리소리만.. '으시시시......'
뒤돌아 보고 싶어도 '귀신' 그넘의 귀신이 무서버..
좀전에 본 그 '지옥문' 귀신이 따라오는 느낌..
알랑가 몰러....우히히............

마지막 커브길 돌면 우리집 불빛이 보이는데
'이젠 안심이야.. 휴~'
용감하게 '홱~!' 고개를 돌릴때
'쉬익~!' 쌔찬 바람과 함께 헛것이 지나가는데
"움마야~~~~~~~~~~~~~~~~~~~"
이쯤해서 영락없이 참았던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지..
동네가 떠나가게 말이지..
핫하하하하

고인돌군..
옛사람들의 묘지형태,
땅을 파고 시체를 안장하고 그 위에 무거운 돌맹이를 옮겨 덮어놓은데서
유래된 것, 다리를 놓고 그 위에 돌을 얹어 시신을 보존했던 장묘문화,
지금 공동묘지군의 효시라..
이렇게 스잔하고 으시시한 날에 인적없는 밤길을 걸으면
영락없이 조상귀신이 날 뒤?아오며 집까지 보호해 주겠지..
아니?
원한맺힌 총각귀신이 사모하는 여인을 쫓아오겠지.. 흐흐..

어설픈 밧줄로 지석묘군에 경계를 쳐 뒀지만
경계밖 산꼭대기까지 온통 돌무덤이 흩어져있다
형태와 모양과 크기를 보며 옛사람들의 신분과 가족을 가늠하는데..
아~ 서해안 해변에 먹을것도 많고 해외물류도 들어와
꽤나 여유로운 생활을 했겠다.. (ㄴㄴ생각)

깜깜한 어둠을 헤치고 영암으로==>

한 10년전쯤 전라도 방방곡곡을 다녔던 적이 있는데..
그 역사로 말할것 같으면..
움.. 롱스토리..
~~~~~~~~중략~~~~~~~

이번 여행에서 전북 고창에서 전남 영암,강진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파격적인 대우,
여행전문가로써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려 나선김에
ㄴㄴ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것이라,, (샘- 남도 갑시더.. 강진-해남요..)
나의 튼튼한 잇빨이 한답사 한걸로 알아,
딴님들은 사이사이 졸기도 하고 새끈새끈 잠도 자는데
말똥말똥 매롱매롱 땡글땡글 눈알을 굴리며 선생님의 시다바리..
선생님: "전라도에 사셨어요?"
나: "살지는 않았지만 10년전 나의 나와바리였죠..ㅎㅎ"

월출산의 밤..
난 또 저녁밥 먹기 싫어..
딴사람 다- 낙불돌비빔밥 먹는데
짱뚱어탕 시켜 구은경님과 갈라묵는데.. (사실 고것도 맛있어)
캬~ 낙지불고기비빔밥 그 맛, 그냄새 사람 쥐기는군..
'왜! 왜!! 우리는 돌비빔밥을 안시켰지..아- 내탓이요, 큰 탓이요..'
"은경씨 우래 낼아침엔 쥬거도 빔밥묵자 웅~"

종선님: "여그 어디 농협음나~?"
나: 왜요? 돈필요..?
종선님: "미향씨 앞세워 현금기계 털지.."
푸핫하하하하하
두툼한 파카에 벙거지모자.. 영락없이 cc-tv에 잡힌 강도모습이얍~!
배가 불러야 옆사람 모습도 눈에 뵈능겨~

바깥에는 쎄찬 눈보라가 휘몰아 쳐 벽창살을 두드리지만
뜨끈한 호텔방에 여장을 풀고 토론에 한참 열을 올리는 우덜(우리들)..
답사전문가 1기생..
화려한 졸업여행의 첫날밤은 깊어가고..

월출산온천, 노천탕..
온천호텔의 첫손님이 되어 김이 팍팍 피어 오르는 온천탕을 헤집고 다니는데..
발견! '노천탕'
"얍! 가보자!!"
벗은몸으로 살포시 유리문을 밀었을때..
캬~ 동트는 새아침 하늘이 새파란데..
땅속에서 팍팍 솟아오른 김서린 온천물..
아담, 아니쥐.. 우린 이브, 이브가 뭘.. 옷벗은거 부끄러?뎨?. 캬~!
'풍~덩!' '첨벙!'
하얗게 뜬 조각구름에 아침노을 깃들어 분홍빛 조각구름이,,
동트는 하늘아래 함박눈이 내려 머리칼은 꽁꽁얼고 몸은 뜨끈한 물속에..
어찌 우리 그냥갈꺼나.. 하늘보고 드러누워 배영.. 풍덩풍덩`` 푸푸``
히~야! 상쾌하고 쌍큼한 이맛~!

방안에 누구 또 누구.. 안됐따.. 이럴때 행사라니..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슬로슬로~ 시간맞춰 나가봐야제..

어젯밤 늦은 시간에 먹었던 그 밥.. 그밥집에..
나와 은경님은 물어볼 것도 없이 아침부터 비빔밥!
딴님들은 갈낙탕(갈비+낙지),
그집 밥맛 죽여조요.. 묵어바야 맛을 알제.. (동낙식당)

함박눈 맞으며 무위사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