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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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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BY ahndj55@hanmail.net 2002-12-16

눈이나 비오는 날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오늘 아침에 내리는 겨울비는 어쩐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세상 살아간다는 것이...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는것이 진리인데 과감히 배추밭으로 자리를 옮겨 보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식인지,배짱인지,아무튼 그것도 불혹의 나이가 지나서...
주위에서는 무어라 할지 모르지만 나 자신만은 아직도 할수 있다는 의욕이 좋았다고 자찬을 하며...
그런데 가게를 꾸려 나간다는 것이 아이들 말로 정말 장난이 아니다.
제일 힘든 부분이 자리바꿈을 좋아하는 직원 문제인것 같다.
전화를 해서 매출을 물어볼때도 눈치를 보게 되고 전화 받는 목소리가 가라앉은 소리라도 가슴이 철렁한다. 내가 저이들 기분상한 소리라도 했을까?...
좋은 인간관계가 나의 숙원 사업인데
아무래도 이 자리는 내자리가 아닌듯하다.
컴에 들어와 보면 가게를 운영해 가는 님들이 많은데 정말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세상을 모르던 나로서는 인생공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나 자신이 초라해 지는것 같은게...
말없이 내리는 겨울비 너머로 보이는 솔잎이 나를 가만히 부른다.
그래, 커피 한잔에 추억만들기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