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비가 내릴땐 속이 다 후런한것이 이제 나도 아줌마구나 합니다. 하루 하루 살 맞대고 사는 남편과도 알수 없는 미궁이 너무나 많고 또 그렇게 빚대고 사는 내 자신도 알수 없는 구석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주말이고 시어머니 생신이라고 부산을 떨어야 합니다. 아픈 몸 마음 이끌고 짧은 여행을 나서야 합니다. 여름, 모든게 풍성하게 바뀔 가을을 위해서 혹독하게 참아내야 할 열대아가 있고 장대비가 있고 땡볕에 뒹굴어야 할 낮 한때가 있고. 마음속에 아줌마가 악발리가 되자고 다짐합니다. 넘어서고 일어서야 할 많은 장애물들이 눈에 보입니다. 예전엔 미지의 세계라 불렀던 것들이 이젠 다가올 난관과 어려움까지 다 예상할 수 있어서 불확실함도 불안감도 모두 사라지고 없나 봅니다. 그래서 사는게 재미없어졌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도전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삶을 추억으로 갖고 살 수 있을 날들을 위해.
내 삶 전반과 모든것들과 이혼하고 싶은 맘. 이제 어디로든지 날 수 있는 삶을 시간을 갖을 겁니다.
님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