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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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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고민좀 풀어주세요


BY fuligia 2002-12-10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내년이면 8살 6살되는 딸이 둘있구요.
아무생각없이 결혼생활을 하던 5년째되던해 작고 보잘것없이
초라해지는 내 모습이 너무싫어 2년정도 직장생활을 했었구요
전문직없이 할수있는일이 영업일이라 영업일을 했었는데
의외로 적성에는 맞았던것같았어요.

문제는 작은딸이 24개월때(3살) 큰딸이 48개월때(5살) 어린이집에
맡기게 되었는데..왜그리 자주아파하는지 일하랴 병원에 데리고다니며 치닥거리하랴 ..많이 힘들었었고 아이들한테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지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딸이 이번 10월달에 편도 수술을 하는바람에 겸사 겸사 일을 그만두고 아이둘을 9월달부터 유치원도 안보내고 이번 겨울을 나고 있답니다.

몸을 추스리게 하고 나서 초등학교에 보내는 것이 나을듯해서요..

근데 첨엔 책도 읽어주고 학습지도 같이하고 했는데
갈수록 아이둘하고 하루종일 씨름하며 꼼짝없이 갇혀지내는 요즘 겨울이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납니다..

갈수록 아이들이 귀찮아 지고 내모습은 망가져 가고 게을러지고
뭉기적 거리다 보면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똑같이 변화없는
무의미한 하루하루가 그냥 그렇게 대책없이 한심하게 가고 있어요.
머릿속으론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며 생각은 많은데
자꾸 몸은 따라주지않고 답답하네요..

내나이 한달만 있으면 35인데,,나이를 더먹은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자식 농사가 최고라며 초등학교때 학습자세 키워놓는것이 돈버는거라고 하더라구요..나중에는 젊었을때 번돈이 다 애들 과외비로 다나간다고..

근데 또 아이들이 크고 나면 자신의 일도 있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우울증에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고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고 하면서 일을 가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자꾸 혼돈이 오고 머릿속이 복잡해 집니다.

남편이 돈은 벌어오지만 빛도 있고 돈을 나도 벌기는 벌어야하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을 내둘러서 키울 용기도 나지않고..
뉴스를 보면 세상살이 험한것만 보이니 더더욱 아이들을 돌보아줄 사람이 없기에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집에서 살림을 그렇게 똑 소리나게 잘하는 타입도 아니고
성격이 외향적인걸 나중에 일하면서 알았지만 사람들 만나는걸 좋아하거든요..아마도 집안에서 억눌려있던 감정들을 발산하기에 좋았던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일을 하려면 어떤일이 나을지도 걱정이구요..
성격에는 텔레마케터 같은것도 맞을것 같은데 아무래도 나이들어서까지 하기에는 미용실을 하는것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친정언니가 미용실을 하고있는데 도와줄테니 배워보라고 하는데
울언니 보니까 애들을 전혀 건사를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디서 물어보니까 남편덕이 없어진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텔레마케터 같은거 보다는 기술인 미용이 낮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거든요..지금시작하기엔 늦은감이 있지만 더늦기전에 자격증을 따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은 드는데..

근데 또 저녁늦게 까지 하고서도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
아이들하고 시간을 전혀 보낼수 없는 (남편또한 퇴근이 아주 늦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을때가 많답니다)
미용일보다는 아예 출퇴근을 하는 일을하는게 애들한테 나을것 같기도 하고..
머리가 많이 복잡합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기는 하지만 적성에는 안맞는것 같아 아예 생각을 안하고 있구요..

물론 일을 한다고 해서 애들이 다 공부못하고 삐뚤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일을 하자니 애들이 못 미덥고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집에있자니 답답하고 애들을 잘돌보는것같지도 않고 그렇답니다..

내년이면 40인 남편만 믿기엔 미래가 불안하고 IMF 때 사업에서 망한후
빛이있는상태라 내집마련은 꿈도 못꾸고 애들 교육만 제대로 시키고 남에게 손만 벌리지 않아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큰딸이 커갈수록 "엄마 우리도 넓은 아파트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 우리 피아노 언제사?" "엄마 나도 침대 있었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할때마다 한숨만 나오고.
아이들 교육비 지출을 할때마다 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과 부딛치면서 싸우기도 하고.

애들도 잘돌보고 내일도갖고 하면좋겠지만 그게 잘 될지 자신도 없고요..

집은 나중에 짓고 아이들을 먼저 짓자는 생각에 한 몇년만 더 애들을 뒤치닥거리하고 나서 작은 딸이 초등학교 2학년 큰딸이 4한년쯤되면 그때가서 일을 할생각인데..벌써부터 좀이 쑤십니다..

선배님들 조언좀 주세요..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건가요??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요즘은 불면증까지 생겨서 새벽에 잠을 통 못잔답니다..
그러니 낮에는 애들을 방치한채 잠만자고 애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요즘 내자신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저에게 채찍질이 될수있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그냥 그날이 그날같고..우울증이 있는건지 사는 낙이 없고
그냥 멍청해 지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