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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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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안에 세상에는 뭐가 있을까?


BY 바늘 2002-12-08

엉겁결에 시작한 직장생활로 올해 2002년을 그렇게 정신없이 보냈다.

어느사이 20여일만 있으면 한해가 저믈어가고 내년에 내앞에 펼쳐질 많은 일들은 과연 어떤 색일까?

어제는 토요일, 주5일제 회사에 근무하는 나이지만 자청하여 토요일 근무를 나갔다.

아이들 둘을 키우며 학교에서 은근히 1등 하기를 바랬고 큰아이 그러니까 지금 대학 1학년 아들 녀석은 이 엄마의 욕심스런 희망을 그간 많이도 충족 시켜주었다.

둘째 딸아이 역시 오빠처럼 전교에서 수석은 못해도 공부라면 또한...

그런데 내가 스스로 놀란점은 나의 사회생활 직장생활에서도 그 앞자리를 나역시도 늘 고집하려 한다는 것이다.

약정이 모자라면 야근을 하고 야근을 하여도 안되면 토요일 근무를 자청하고 주변분들은 이런 나를 보고 심히 걱정스럽다고 한다.

목에 점점 가래가 생기고 어지럽고 피곤하고 게다가 얼마전 부터는 오른쪽 발잔등 반쪽이 불처럼 달아오르곤 한다.

내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어떤분은 화가차서 그렇다고 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렇게 신체부위 한곳이 불덩이 처럼 주기적으로 화끈거린다면서 자기도 예전에 남편의 사업 실패로 고초를 당할적에 그런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퇴근무렵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30대정도로 뵈는 어떤 여자가 중얼 중얼 베실 베실 웃으며 혼자말을 하고 지나가고 있었다.

헌데 어쩌면 그모습이 그리 행복해 보였을까?

정신 이상자 그러니까 흔한말로 미친여자인데 난 왜 순간적으로 그여자가 부러웠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안의 행복한 세계에 떠돌며 뭐가 좋은지 모르지만 그렇게 웃을수 있으니 나름대로 즐거울것 같았다.

퇴근하여 집에오니 낮에 남편이 다녀갔단다.

언제나 처럼 고기를 가져다 놓고 그렇게 갔다.

아이들은 천륜이라 그런가 아빠가 다녀가면 좋아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념갈비, 평소 먹어보지 못한 각종 부위별 고기를 자신이 최대한 베풀수 있는 배려라 생각하는지 봉지 봉지 그렇게 두고간다 .

딸아이에게 몇만원 용돈을 주고갔는지 딸아이는 생글거린다.

세탁기에 빨래도 돌려놓고 건조대에 널려있던 빨래도 단정하게 정리해놓고 주방에 씽크대도 말끔하게 청소해주고 그렇게 낮시간을 보내고 갔나보다.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20년 결혼 생활동안 정말 점수를 메기자면 90점 이상의 우등생이던 사람이었다.

집안일도 잘도와주고 월급에서 일원도 축안내고 고스란히 가져다 주던 천사표 남편이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빠였다.

6남매의 막내이면서 어머니에게 고분한 막내아들로 끝까지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사람이고 결혼 기념일 나의 생일 꼬박 꼬박 기억하며 케?恙?선물에 웃음 가득 전해주던 그런 모범생 남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나의 반쪽은 어느 허공으로 날개짓을 하며 날아간 것일까?

차라리 요즈음의 난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던 그 정신나간 여자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웃으며 살수는 없는지...

그안의 세상에는 뭐가 보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