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참으로 많은 만남들이 있지요

길을 가다 한번씩 스치고 지나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장바구니를 들고 슈퍼라도 갔다가
우연찮게 저녁반찬거리를 걱정하며
같은 매장에서 만나게 되는 만남도 있습니다
언젠가 전혀 생각치못한 곳에서 길을 걷다가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러한 인연도 있겠지요

오늘.....
뜻하지않은 상황에서 만났지만
그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한 친구의 아픔을 통보받고
그러한 만남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내가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바라보고 슬퍼하지 않는척이라도 하는게
그나마 그를 위한 나의 최선이라고밖에요...

괜찮을거야...
괜찮겠지.......
괜찮아, 바보야.....

내가 유일하게 그에게 해준 말입니다

그가 나를 사랑하던 아니든
난 그 친구가 그렇게도 좋은데
바보처럼 어제의 웃음을 잃고
혼자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아가고 있을 내 친구...

무엇인가 그 친구와 만남을 이루게해 준
의미가 무엇인지 몰라 이렇게 가슴이 저려옵니다

나와 같은 점이 너무 많아 수다를 풀 때마다
맞아맞아를 연발하며 깔깔대던 우리들...
감동적인 음악이라도 들을라치면 어느새 눈가에
그렁그렁 이슬부터 맺히는 유난히 감성적인 내 친구...
무엇이든 하고자하는 열의로 나보다 더
샘꾸러기인 사랑하는 나의 친구...
내 아픔을 위로해 주는걸 늘 잊지않으며
자신을 낮출줄 아는 소중한 나의 친구에 대한
내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대체 무엇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않는 늦은 이 밤...

'기도' 한마디로 모든 것을 변명하렵니다

기 도
큰 일을 이루기위해 힘을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와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다

구한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소원 모두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 삶이었지만
내 마음 속에 진작에 표현못한 기도를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