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나니..
아무일도 하고싶지않고
그냥 음악만 듣고 싶은데 아들이 도와주질 않네요
날씨도 우울하고 마음도 그냥 그래서 혼자있고 싶은데 아들이 틀어놓은 티브이에 만화소리가 완전히 분위기를 망쳐놓고 말았어요
얼른 커피한잔 타 놓고는 500원을 쥐어주고는 나가서 놀다올래?했더니 다행히도 좋아서 나가더군요
살다보니 어느세 나이는 40이 되었는데 가을은 오고 혼자만의 우아한 시간도 자유롭게 가질 수 없다니....
다들 이렇게들 살아가는 것인지?
fm의 음악소리만이 하루종일 나의 벗으로 하고 있답니다
곧 돌아올 큰아이의 투정도 받아줘야 할거고
쉴새없이 드나드는 작은 아이도 챙겨주어야 하고요
이렇게 살다보면 또 한해가 가고 주름도 하나 더 늘고 그렇게 되겠지요
하루에 몇번씩 보는 거울이지만 거울속의 나는 왜 이렇게 답답하게 살고 있는것인지...
비가오면 빨래걱정
때가되면 세남자 끼니걱정
언제나 이런생활에서 벗어날 수 가 있을지...
그래도 난 또 매일같이 똑같은 일을하면서 똑같음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남편을 위해서도 난 그렇게 할수뿐이 없으니까
다만 내가 일하는 이 공간만큼의 생활을 나는 사랑하고 살아야 겠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집을 뛰어다니면서도 나는 이 생활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