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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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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여섯이라고요~ ~. 아직하나가 남았다고요.


BY 짱아 2000-09-07

며느리 여섯인 집안의 부엌이야기 들어보세요.
며느리가 여섯, 예비며느리하나, 시어머니, 시누이둘,합이딱 10명인 집안의 부엌은 산에있지 않을까요.
입으로만 모든일을 다하시는 우리 큰형님, 힘과 실력으로 몸바치는 우리 둘째형님, 그야말로 느려 터져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우리 세째형님, 야무진 살림과깔끔한 성격으로 한살림하시는 우리 네째형님, 그리고 뭐~든지 잘~하는 나 짱아, 어린나이에 시집을와서 서러움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성님들 따라서 살림도 잘하는 우리 동서, 그리고 깔끔,깔끔,깔끔하신 시어머님과 시누이 두분.
정말로 모이면 너무 재미있다.시장을 보는 순간서 부터 우리 며느리들의 진면목이 나오니까.
시장을 얼른 끝내고 나면 집으로 오는것이 아니고 우아하게(?)앉아서 순대와 뭘곁들여서 먹고는 뉘엿뉘엿해가 질 무렵이면 집으로 들어온다. 그사이 장본물건은 배달되어 시장에 합세하지못한 왕따들이 정리하고 있다.
대충대충, 얼른얼른, 빨리빨리 일을 정리하고,저녁식사를 끝내고 나면 우린 조용히 다 앉기도 좁은 골방으로 들어간다. 뭘한병 해들고서. 거기서 이야기꽃을 피우고,시아버지흉,신랑흉, 누구누구는 어떻고, 또 시누이가 어떻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다보면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큰시아주버님 눈치는 빠르셔서 얼른 피자다, 통닭이다,해서 안주거리를 시켜주시고, 술도 모자라면 더 사오마 하신다.
그렇게 밤이 늦어지면 우린 마지막 관문이랄수있는 판을 벌린다.
광팔고, 똥싸고, 피박쓰고, 하하호호웃다보면 어느새 고향땅?아 친구들만나고돌아오는 남자들이 하나둘씩 합세를 하고.
그러다 보면 아들이 7명이니 판 하나가지고는 해결이 되질않는다.옆자리에 하나더 추가하면, 그 틈새를 이용해서 고스톱의 광인 시어머니가 "얘들아! 너희들도 이리로 오너라"하신다.
집안이야기며,살아가는이야기들로 밤이 깊는줄도 모르고 우리식구들은 그렇게 그밤을 지샌다. 추석날이 되면 상위에 무엇이 빠진지도 모르고 비몽사몽간에 상을 차려 내 놓는다. 빠진게 없냐구요? 없지요. 눈이 몇개인데요. 여기서 저기서 감시를 하고있기때문에 지금까지 한번도 빠뜨리지는 않았거든요. 산소에 성묘를 드리러 남자들이 떠나고 나면 시어머님을 비롯한 우리 며느리 전부는 나란히 앉아 서로의 등과 허리를 주물러주고 깊은 낮잠을 잔다.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우린 이렇게 만나 하하호호할수있을것이다. 우리 형님들과 동서 건강하고 해피하길 빌어요.